Jun 27, 2007

인텔의 최신 연구동향 및 칩 개발 로드맵

인텔사의 향후 마이크로 프로세서 및 칩셋에 대한 연구 프로젝트의 세 개의 키워드는 전력(power), 효율(efficiency) 및 이동성(mobility)이라고 할 수 있다. 얼마전 인텔사는 자사의 차세대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회를 본사가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 클라라에서 가졌다.

소개된 여러 프로젝트 중 대표적인 기술인 인텔의 80개의 코어를 가진 프로세서는 13mm x 22mm의 크기로서, 이는 10년 전에 40피트x 40피트 규모의 방에 채워진 테라플롭의 수퍼 컴퓨터와 맞먹는 성능을 갖는다고 오레곤 연구소에 근무하는 파올로 애서론씨는 말한다.

65나노 미터 공정으로 만들어진 각각의 코어는 5Kbyte 크기의 캐쉬 및 두 개의 부동 소수점 연산 유닛을 가지고 있다. 인텔의 4-코어 프로세서와 비교해 볼 때 40배의 처리 능력을 지녔다고 애서론씨는 말한다. 이러한 테라스케일 컴퓨팅 기술은 인텔 칩 및 플랫포옴의 미래라고 할 수 있으며, 최초의 테라 스케일 프로세서는 2010년에 출시될 계획이다.

테라스케일 시스템을 다루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을 위해 인텔사는 Ct라고 불리우는 프로그래밍 모델을 개발했다. 이는 C/C++를 확장한 모델로서 병렬성의 복잡성을 처리하여 빠른 계산을 위해 다중 프로세서에 작업을 분산시킬 수 있도록 해준다. Ct는 사용자가 단일 코어를 위한 어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것처럼 코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인텔사는 비디오 편집 및 컴퓨터 게임 개발분야를 테라스케일 컴퓨팅의 시연으로 선보였다.

저전력과 관련된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전력 효율성을 유지하기 위해 인텔사는, 프로세서 내부에 사용되는 적응성 회로의 개발에 대한 소개를 했으며, 이는 어떤 작업을 위한 최소한의 성능을 결정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 어떤 작업과 관련된 모든 전력은 적절한 수준에서 끊어지게 된다는 개념이다. 연구원들은 또한, 사용하지 않을 때엔 전력이 자동적으로 꺼지는 펌웨어를 가진 와이파이 카드에 대한 프로토타입을 선보였는데 이는 표준 무선 카드에 비해 50~70%의 전력으로 구동이 가능하다고 한다.

인텔사는 또한 전력 공급장치, 저장 매체 및 소프트웨어업체의 제품과 관련된 서버 칩셋에 대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중 하나로 초소형 PC개발 분야가 있다. 이와 관련하여 여러 무선 통신 기술을 위한 안테나를 하나로 통합시키는 연구도 진행 중이며, 어떤 무선 표준이 필요한가에 따라 안테나의 무선 패턴을 바꾸어주는 스위칭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여러 무선 표준을 하나의 카드로 통합하기 위한 다각도의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참고자료 1 참조) 한편, 인텔사는 프로세서 분야의 개발 계획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는데, Penryn이라는 코드네임을 가진 자사 최초의 45 나노미터 칩을 올해 중에 출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2008년에는 Nehalem이라는 코드네임의 아키텍처로 전환할 계획이며, 2009년에는 최초의 32 나노미터 칩인 Westmere를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2010년에는 Sandy Bridge라는 새로운 마이크로 아키텍처를 개발할 계획이다. 모바일 컴퓨팅 분야로는 Santa Rosa라는 코드 네임을 가진 새로운 65 나노미터 칩을 계획대로 출시 준비 중에 있으며, 내년 상반기에는 45 나노미터 버전인 모바일용 Penryn 제품이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http://www.eetimes.com/

Jun 25, 2007

부부사랑, 대화를 타고 흐릅니다

결혼한 지 2, 3년이 지나면 달라진 상대방을 발견하게 됩니다. 결혼 전에는 이야깃거리도 많았지만 대화가 없는 부부도 있습니다. 둘 사이에 거북한 문제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금전 문제, 시부모 문제 등 일상적인 문제이기 쉽습니다.

부부는 일반적으로 경제적 궁핍, 아이 교육비, 높은 세금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지만 돈이나 돈에 대한 태도가 부부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아내가 전업주부인 경우 남편의 경제적 능력과 그의 인격을 동일시하고 있지는 않은지, 자녀들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지 못할 때 아내가 아이들 앞에서 남편이 경제적으로 무능력하다는 인상을 주지는 않는지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이런 문제로 한두 번 말다툼하다 나중에는 말다툼을 피하기 위해 문제를 멀리합니다. 진짜 문제는 그때부터입니다. 대화가 부족하면 일상생활에 별일이 없는 것 같아도 부부관계에 큰 장애가 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상대방이 자기 이야기를 들으려 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경우는 상대방의 말을 듣는 것 자체를 부담스러워합니다. 서로 이야기를 들어 주는 일은 서로를 경험하는 일입니다.

서로간의 이해도 중요합니다. 이해하지 않으면 생활의 모든 면에서 위험이 도사리게 됩니다. 이런 상태를 극복하는 길은 깊이 대화하며 상대방을 경험하려는 마음으로 말을 귀담아듣는 것입니다.

화제가 중요하기 때문이 아니라 내가 그를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서로 침묵하는 것은 서로 날카롭게 소리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1 껄끄러운 문제일수록 내 느낌만 전달하세요

껄끄러운 문제일수록 가능한 한 내 입장과 느낌만을 상대에게 전해야 합니다. 그래야 상대가 거부감 없이 귀담아들을 수 있습니다. 예컨대 ‘나 오늘 피곤해서 쉬고 싶다’라든지 ‘당신한테 그런 얘기 들어서 행복해’라고 말하는 일입니다.

나를 힘들게 하는 문제의 원인이 상대와 관계가 없는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아내의 경우 나의 아버지와 내 남편을 무의식적으로 동일시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아니면 옛 남자친구와 비교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말다툼이 있으면 싸움의 원인을 곰곰이 분석하는 게 좋습니다. 내 마음속 증오나 두려움의 정체는 무엇인지, 무엇이 나를 지금 괴롭히고 있는지, 상대의 잘못은 무엇인지, 무엇이 상대를 괴롭히고 있는지를 물어보아야 합니다.

#2 상대를 탓하기 전에 나를 돌아봅시다

내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없듯이 절대로 상대를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내가 먼저 변해야 합니다. 상대를 탓하기 전에 자기를 먼저 돌아보기를 권합니다. 사랑은 절대적인 것입니다. 상대적인 사랑에 머무를 때 불만과 요구하는 마음은 끝이 없습니다. 그러나 절대적인 사랑을 할 수 있게 될 때 상대도 변해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절대적인 사랑에 종교나 명상 수행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마음을 순화하면 말다툼이 줄어듭니다. 많은 사람이 자신의 분노를 발산하기 위해 싸움을 벌입니다. 평화를 진정으로 좋아할 때까지 마음을 순화해야 합니다.

#3 부부란 함께 홀로 사는 것입니다

남편의 출장, 아내의 친정행 등 상대가 없는 임시 상황을 가정해 홀로서기 연습을 하십시오. 부부는 ‘함께 홀로 살기’의 관계여야 합니다. 모두가 혼자이지만 둘이 있어 좋은 것입니다.

#4 결론에 이를 때까지 생각을 몰고 가십시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를 때가 있습니다. 부모가 부담이 되면 부모가 돌아가셔서 다시 볼 수 없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이혼을 생각할 때 둘이 함께 사는 것이 나은지, 혼자 사는 것이 나은지 생각을 끝까지 몰고 가 보십시오.

심리학자 이진우 박사

아름다운 부부애가 나타나 있는 영화

o 스토리 오브 어스
o 패밀리맨
o 비밀(일본영화)
o 선물(한국영화)
o 노트북

또 다른 영화는 없을까요?

너무 다른 남편과 아내, 서로를 이해하는 노하우

몇십 년을 함께 살아온 부부라고 해서 서로를 완벽하게 이해할까? 그렇다고 대답하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남자와 여자가 태어난 태초부터 21세기를 살아가는 오늘도 남녀의 관계는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다। 근본적으로 다른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깨닫고 이해하는 것만이 실마리가 될 수 있을 듯.

♂ 남편들이여!

아내의 말에 공감하라! 남자는 사용하는 단어가 1만 개 그리고 여자는 2만5000개라고 한다। 여자가 사용하는 단어의 수가 남자의 2।5배에 달하는 것। 아내는 남편에게 항상 큰 것을 바라지 않는다। ‘자신의 말을 들어주고 함께 공감해주기’를 바랄 뿐이다। 카사노바가 돈이 많아서 여자를 잘 유혹하는가? 아니다। 그들은 여자들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뿐이다. 남편들은 여자가 서로의 정서적 거리를 좁히는 최대의 수단이 바로 ‘수다’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아줌마들의 정서적 거리가 가장 가까운 때가 바로 ‘103동 505호’에 모여 수다를 떨때다. 남편들이여, 아내의 말을 최대한 들어주고 공감해줘라.
아내의 비언어적 행동에 민감해져라! 여자들은 어렸을 때부터 표정과 말투, 분위기로 그 사람의 기분을 파악하는데 민감하게 훈련되어졌다। 여자들은 ‘얼굴에 다 써져 있는’ 것을 읽고 느끼는 동물이다. 그렇기에 아내는 하루에 수도 없이 비언어적인 말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한다. 하지만 남자들은 아내의 표정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다. 왜냐고? 그런것에 신경 쓰지 않아도 이 여자는 내 집에 계속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행복한 부부 관계를 이어나가고 싶은 현명한 남편이라면, 얼굴에 써 있는 아내의 마음을 읽으려고 노력해라.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해라! 여자는 정서적인 동물이다। 정서적으로 여자가 가장 자극받는 단어는 바로 ‘사랑’। 연애할 때는 그렇게도 자주 말해주던 사람이 왜 결혼하면 1년에 한 번도 말해주지 않는가? 부부 관계를 행복하게 지속하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연애할 때를 생각해보라. 그때만큼 결혼 후 서로에게 잘 한다면 세상에 싸우는 부부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 몇십 년을 연애하는 기분으로 살겠는가. 연애할 때만큼 잘 해주지 못하더라도 아내에게 ‘사랑해’라는 말을 자주 하는 것만큼은 지켜봐라. 아내가 달라질 것이다.
모성애를 자극하는 말은 삼가라! 무리 동물인 남자들과 달리 여자는 개별 동물이다. 어떤 무리에 가더라도 자신을 먼저 생각하는 특성이 있는 것. 이러한 여자들의 개별 동물 특성은 모성애에서 가장 크게 나타난다. 내 자식에 대한 본능과 애착이 강하기 때문. 이런 여자에게 “당신, 왜 애를 그렇게 키웠어!”라는 식의 모성애를 자극하는 말을 하면 안 된다.

♀ 아내들이여!

남편들에 대한 기대 수치를 낮춰라! 남편에게 103동 505호 아줌마처럼 공감해주기를 바라면 안 된다। 기본적으로 남자들은 수다에 익숙한 동물이 아니다। 소위 선수라 불리는 1%의 남자들만이 여자의 말을 잘 들어주고 공감해줄 수 있다। 그러니 남편이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고 섭섭해하고 원망하다 아예 말하기를 포기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옆집 아줌마들처럼 자신에 말에 공감해줄 것이라 기대하지 말아라! 남자란 동물은 원래 그렇다고 기대 수치를 낮추면 대화하기가 훨씬 수월해질 것이다!
돌리지 말고 간단하게 말해라! 남자는 여자에 비해 초감각적 정서가 떨어진다। 쉽게 말해 남자들은 여자에 비해 ‘둔한’ 동물인 것. 당신이 아무리 “내 마음을 몰라줘!”라고 외쳐도 도리어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라는 대답만 돌아올 뿐이다. 표정으로 말투로 표현하지 말고 전하고자 하는 것을 바로 말로 해야 그들은 이해한다. 힘들다고 투덜거리지 말고 “나 힘들어서 그만하고 싶어!”라고 분명히 말해라.
고맙다는 말을 자주 해라! 남자를 가장 자극시키는 말은 바로 ‘고맙다’이다। 여자가 사랑에 목말라 있다면 남자들은 칭찬에 목마른 동물이다. 그들은 사랑에서도 가장의식을 느껴 ‘내가 너의 남자야’라는 원시적 충격을 받기를 원한다. 그러므로 아내여, 제발 집 안에서 쓸데없이 힘 자랑 하지 말아라. 못 박기, 전구 갈기 등 사소한 것도 남편에게 부탁하고 ‘고맙다’는 말을 해줘라. 자신이 아내에게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느끼는 순간, 남자는 계속해서 고맙다라는 말을 듣기 위한 행동을 반복할 것이다.
무리를 건드리는 말을 하지 말아라! 남자들은 무리 동물, 즉 항상 떼 지어 다니는 습성이 있다। 늘 어딘가에 속해 있어야 마음이 안정되며 일사분란한 집단생활을 해야 자부심을 갖는다. 당신의 남편을 생각해 보라. 대학 선후배, 입사 동기, 고향 친구 등 온갖 모임에 가입해 있지 않은가? 그런 남편에게 남편에 속한 무리를 비난해서는 절대 안 된다. “당신 어머니는 왜 그러셔? 당신 친구는 왜 그 모양이야?”라는 말은 남편의 분노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수밖에 없다.

글의출처 : 팟찌 기사

아내 그리고 여자


아내 그리고 여자 / 임정일
현실에서 달아나고 싶은 날 .아내의 고무장갑은 푸른색이거나 초록색이었다.
그럴 때 나는, 아내가 머리모양을 달리 하거나 유난히 잘 어울리는 옷을 입었을 때처럼 불안하다.
쏴쏴쏴, 수돗물소리 거칠고 발자국 소리 쿵쾅거릴 때 술잔 기울이다 분위기에 휩쓸려 오입질하고 오던날. 현관문을 여는 아내의 낡은 스웨터처럼 안쓰럽다.
구멍난 양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신고 TV 리모컨을 돌리는 아내에게서 나는 쉰 김치냄새에는 약수터를 오르며 스친 비구니의 웃음같은 향기가 뭍어있다.
메마른 가시 같은 여자 볼품없이 드러난 가슴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 여자.
그러나 품안에 안으면 군불 덥혀진 아랫목 같이 따뜻하고 아늑해서 금방이라도 평온한 잠속을 빠져들게 하는 여자 .아내의 젖가슴이 비릿해질 무렵 잦아든 수돗물 소리 들린다.
실로 옭아맨 빨간 고무장갑을 끼고 쌕쌕 숨소리 어깨 들먹이도록 집어 삼키는 주방 빨래 집게에서 파란 고무장갑 초록 고무장갑이 들숨 날숨으로 흔들리고 있다.

브래지어 / 박영희
누구나 한번쯤 브래지어 호크 풀어보았겠지 그래, 사랑을 해본 놈이라면 풀었던 호크 채워도 봤겠지 하지만 그녀의 브래지어 빨아본 사람 몇이나 될까, 나 오늘 아침에 아내의 브래지어 빨면서
이런 생각해보았다
한 남자만을 위해 처지는 가슴 일으켜세우고자 애썼을 아내 생각하자니 왈칵, 눈물이 쏟아져나왔다
산다는 것은 이런 것일까 .남자도 때로는 눈물로 아내의 슬픔을 빠는 것이다 .
이처럼 아내는 오직 나 하나만을 위해 동굴처럼 웅크리고 산 것을. 그 시간 나는 어디에 있었는가 .
어떤 꿈을 꾸고 있었던가
반성하는 마음으로 나 오늘 아침에 피죤 두 방울 떨어뜨렸다
그렇게라도 향기 전하고 싶었던 것이다.

Jun 22, 2007

너는 이 아름다운 날에 무엇을 하였는가?

어느 작자 미상의 글입니다.

너는 누군가를 행복하게 했는가, 아니면 슬프게 만들었는가
너에게 주어진 오늘 너는 무엇을 하였는가
하느님은 네가 하고자 하는 그 일을 하도록 너에게 오늘을 주셨다
너는 악한 일을 했는가, 아니면 선한 일을 했는가?
너는 미소를 보냈는가, 아니면 찡그린 얼굴을 했는가?
너는 누군가를 끌어올렸는가, 아니면 찍어눌렀는가?
너는 짐을 덜어주었는가, 아니면 훼방을 놓았는가?
너는 한송이 장미꽃을 찾아다녔는가, 아니면 그냥 잡초만 모았는가?
너는 이 아름다운 날에 무엇을 하였는가
하느님이 너에게 준 오늘. 너는 어떻게 할 것인가?

중고차 구입 가이드

최근에는 국산차의 내구성이나 도로 사정이 좋아져서, 구입 후 2~3년 정도 지난 중고차는 신차와 큰 차이가 없다. 신차에 비해 구입 단계의 세금 부담이 훨씬 적기 때문에, 차 값 뿐 아니라 전체적인 운용비용 면에서 경제적이다. 그러나 중고차를 구입하는 것은 항상 조심스럽다. 꼼꼼하게 관리하고 소모품을 제때 갈아준 차를 구입하고 싶지만 확인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차를 팔려고 결심한 차주는 차에 사소한 문제가 있더라도 고치지 않고 놓아두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도 사실. 따라서 구입하려는 차가 ‘사고가 난 차는 아닐까’ ‘주행거리를 속인 차는 아닐까’ 하는 불안을 떨칠 수 없는 것이다.

한 사람이 계속 타던 차라면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또 차주의 성별·직업·거주지와 팔게 된 이유를 물어보는 것도 차의 상태를 예측할 수 있는 좋은 판단 근거가 된다.

30~40대에 안정적 직장을 갖고 있고 좋은 품성을 사진 사람이라면 차를 얌전하게 관리하고 몰았을 가능성이 높다. 20대 초반에 운전을 좋아하는 남자라면, 과격한 운전으로 인해 차가 혹사당했을 수도 있다. 얌전한 여성이 운전한 차라면 차의 상태가 좋을 가능성이 높지만, 차량 길들이기가 잘못돼 있을 확률도 있다. 차는 상황에 따라 급가속도 해줘야 가속 성능이 정상화되지만, 여성운전자의 차량은 너무 얌전하게만 몰아 가속력에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차량을 소유했던 운전자가 여러 명이라면 그만큼 차에 대한 믿음이 떨어진다고 봐야 한다. 중고차는 통상 주행거리와 연식을 갖고 가치를 따진다. 우리나라 자동차는 초기 2~3년 간의 감가상각률이 높은 편이다. 따라서 3년 정도 지난 차를 구입하는 게 구입 비용을 절약하는데 도움이 된다. 여름 성수기에는 값이 올라가기 때문에 싼값에 사려면 피하는게 좋다.
또 해가 바뀔 때마다 가격이 내려가기 때문에, 해가 바뀐 직후에 사면 실제 사용기간에 비해 조금이라도 싸게 살 수 있다.

또 5년 된 중고차라면 1년에 2만㎞ 정도 총 10만㎞ 정도의 주행거리를 지닌 차가 일반적이다. 최근엔 주행거리가 짧아져서 1년에 1만~1만5000㎞ 밖에 뛰지 않은 차도 늘고 있다. 연식이 늘어나도 주행거리가 짧으면 차량 노후화가 더디게 진행된다. 따라서 비슷한 값이라면, 당연히 주행거리가 짧은 차를 고르는 게 유리하다.

자동차 매매상사의 판매가격은 개인끼리 거래하는 것에 비해 비싸다. 관리비용과 영업 마진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구입 후 일정기간 동안 차에 문제가 생길 경우 무상수리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따라서 매매상사에서 구입하는 게 개인 거래보다 준중형·중형세단 기준으로 100만~150만원 정도 더 비싸다. 그러나 직접 차를 구입할 때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 또 고장의 위험성을 감안할 때,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지 잘 따져봐야 한다.

또 아는 사람의 차를 사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아주 싸게 사는 거라면 고려해 볼만 하지만, 잘 아는 사람의 경우, 차에 문제가 생겼을 때 책임 공방으로 서로 감정이 상할 수도 있다. 가능하면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

중고차를 구입할 때는 차를 잘 아는 사람과 같이 가서 차의 기본상태를 확인〈표 참조〉해 보는게 좋다. 전문가와 동행이 어렵다면 인터넷이나 책자를 통해서라도 확인하는 방법을 익힌 뒤 실제 차를 점검해야 한다. 또 그 동안의 수리내역을 꼼꼼히 제시하는 사람이라면 그 중고차는 믿어도 좋다. 차량에 대한 정성을 쏟는 사람이 관리한 차라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중고차 관련 정보나 문제발생 시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사이트를 미리 들러보는 것도 좋다. 자동차 10년타기연합(www.carten.or.kr) 건설교통부 사이버민원실(www.moct.go.kr) 소비자원 소비자상담실(www.cpb.or.kr) 등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