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 16, 2015

MS 윈도서버2016도 클라우드 정조준

김우용 기자/ yong2@zdnet.co.kr 2015.02.11

내년에 나올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신형 서버 운영체제(OS) 윈도서버2016은 클라우드 최적화 서버로 출시된다. 클라우드에 최적화된 API를 별도로 제공한다. 사티아 나델라 CEO가 지난해초 MS 지휘봉을 잡은 후 강도높게 추진해온 클라우드 퍼스트 전략에 점점 속도가 붙는 양상이다.

9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MS의 제프리 스노버 윈도서버&시스템센터데이터센터 담당 수석아키텍트 겸 전문엔지니어는 “윈도서버의 다음 버전은 철저히 재설계됐다”며 “클라우드에 최적화된 서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윈도서버가 두개의 큰 호환가능한 애플리케이션 프로파일을 포함한다”며 “하나는 현재의 윈도서버 API 세트이며, 다른 하나는 클라우드 최적화 API로 사용자는 필요한 구성요소를 그냥 가져다 쓰면 된다”고 설명했다.

▲ 윈도서버2016은 기존 서버 API 세트와 클라우드 최적화 API를 갖게 된다.

미국 지디넷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에서 익힌 지식과 경험을 윈도서버2016에 담게 될 것이라 전했다. 윈도서버2012와 윈도서버2012 R2에 기본탑재됐던 소프트웨어정의 관련 네트워킹 및 관리 기능을 파트너와 생태계에서 만든 기술과 합쳐 더 확장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MS의 윈도서버팀과 애저팀은 서로의 경험을 공유해왔다. 윈도서버팀의 하이퍼V를 애저 클라우드로 확장했고, 애저팀은 윈도서버팀의 도움을 받아 애저 어플라이언스를 만들었다. 스노버는 ‘클라이언트’와 ‘서버’를 분명히 하는 추가적인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용자는 차기 윈도서버 버전에서 서버 상단에 클라이언트를 설치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MS는 또 윈도서버2016의 서버 프로파일과 클라우드 최적화 프로파일 모두에 컨테이너 지원을 추가한다. 스노버는 “애플리케이션 호환성을 위한 컨테이너와 클라우드 최적화된 컨테이너를 갖게 된다”며 “한 컨테이너 안에 서버가 있고, 클라우드 최적화 서버의 일부로서 클라우드 최적화 컨테이너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세한 내용을 오는 4월말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연례개발자컨퍼런스 ‘빌드2015’와 5월초 이그나이트 컨퍼런스에서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S는 지난해 10월 공식적으로 도커 엔진을 윈도서버에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윈도서버용 새 도커 엔진은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개발되며, MS가 커뮤니티 멤버로 참여한다. 동시에 MS는 애저 PaaS의 아키텍처를 마이크로서비스모델로 개편하고 있다.

MS 윈도서버2016의 다음 프리뷰는 오는 봄께 나올 예정이다. 시스템센터 넥스트의 두번째 퍼블릭 프리뷰도 함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시스템센터넥스트의 첫 퍼블릭 프리뷰는 작년 10월 1일 윈도서버2016 프리뷰와 함께 공개됐다.
미국 지디넷은 MS의 윈도서버팀과 시스템센터팀 간의 협력과 통합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윈도서버와 시스템센터 차기버전의 개발작업이 동일한 계획과 스케줄에 따라 단일 조직처럼 운영된다는 것이다. 스노버는 “서버 조직과 시스템센터 조직 개발자가 오픈소스처럼 플랫폼을 가로질러 코드를 보고, 체크인/체크아웃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큐리티 Q&A] 6人에게 듣는 망분리시 고려사항

<저작권자: 보안뉴스(http://www.boannews.com/)> [김경애 기자(boan3@boannews.com)] 2015.2.14

Q. 논리적 망분리의 한계와 물리적 망분리의 적용 현황이 궁금합니다. 망연계시 고려해야 할 사항, 포인트를 요약해 주세요(공공기관 차원에서).

A-1. 논리적 망분리는 한계라기보다는, 하나의 PC에서 가상화 기술을 활용해 논리적으로 PC 영역을 구분하거나 VDI를 통해 서버에서 PC영역을 가상화해 구분하는 것이기 때문에 SW 호환성에 대한 이슈나 사용 환경 변화에 따른 불편함이 큰 것이 구축 및 운영상의 번거로움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현재 공공기관의 망분리 적용 현황은 아직은 2PC 방식보다는 CBC(Client Based Computing)나 SBC(Server Based Computing) 방식의 논리적 분리의 수요가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금감원 지침에 명시된 바와 같이, 논리적이든 물리적이든 모두 망분리 방법으로 선택할 수 있지만, 특별히 전산망은 별도로 물리적 망분리를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망연계 시 고려사항은 명확한 업무 프로세스에 대한 구분입니다. 망분리가 적용된 환경에서 망연계를 통한 내·외부망 연계를 허락하고 있으나, 이는 불가피한 경우에 최소한으로 허용하는 강력한 내부지침을 바탕으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망연계를 통한 서비스나 파일에 대한 이동은 철저한 승인과 감사가 필요하며 더불어 보안성에 대해서도 바이러스(APT) 검사 등 수준 높은 보안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재국 KB국민은행 정보보호부/jk.lee@kbfg.com)

A-2. 논리적 망분리나 물리적 망분리는 다음 사항을 고려해야 합니다. △인터넷 PC와 인터넷이 차단된 폐쇄망PC 간 업무 데이터 송·수신 보안채널 구축 고려 △USB 등 이동식 매체와 테더링 등 네트워크 통신 차단(폐쇄망의 경우 USB, 블루투스 제거 및 시건 케이스 적용) △폐쇄망PC의 경우 윈도우, 백신 업데이트 등 필수 업데이트 서버 내재화 △PC장애, 부품교체 사유 발생시 처리 프로세스 사전 수립 등입니다.
(강정훈 11번가/jhkang@sk.com)

A-3. 물리적 망분리의 경우 도입비용(추가장비, 이중망 구성)이 많이 드는 편이지만, 보안적인 측면에서 가장 우수합니다. 논리적 망분리의 경우 높은 수준의 보안을 제공하고 있지만, 최초 도입비용이 높고 고장 발생시 복구에 어려움이 있는 편입니다. 망구성의 중요한 포인트로는 필요로 하는 기능과 성능을 잘 구현하는 것이며, 기업의 네트워크 구조를 고려하여 복합적으로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전승준 한국산업기술보호협회 관제운영팀 연구원/sjun@kaits.or.kr)

A-4. 물리적 망분리는 1인당 업무용과 인터넷용 PC 2대를 이용하는 방법과 1대의 PC를 영역을 나누어 이용하는 망전환 방식이 있으며, 논리적 망분리는 중앙에 가상화 서버를 두고 사용자가 접속해 업무를 처리하는 서버 기반 가상화 방식과 각 PC에 가상화 솔루션을 설치하고 가상공간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도록 하는 PC 기반 가상화 방식이 있습니다.

물리적 망분리는 가장 명확한 개념의 망분리이나 PC 및 네트워크를 이중으로 구축해야 하는 비용과 사용 및 유지보수의 불편함이 있으며, 논리적 망분리는 솔루션 구입의 비용이 필요하나 자료를 중앙에 집중화하고 서버 접속만 가능하면 어디서든지 할 수 있고(서버 기반 방식), 각 PC의 호환성 유지가 어렵지만 기존 장비를 이용해 구성할 수 있어서 (PC 기반 방식) 논리적 망분리로 구성하는 곳이 증가하는 상황입니다.

더불어 공공기관 및 금융권의 망분리가 의무화됨에 따라 업무용 자료를 메일로 전달하거나 메일로 전달 받은 자료를 업무에 이용하기 위해서 망연계라는게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망연계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다운받은 자료가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악성코드 및 바이러스를 검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내부자료가 외부로 유출될 위험성이 있으니 외부 메일 전송 시 상급자나 보안담당자의 승인과정이 추가되어야 합니다.
(박래영 한국CISSP협회 보안연구실/kabuli20@hotmail.com)

A-5. 금융권에서는 전산실과 IT직원들에 대해서는 물리적 망분리를 의무화해 추진 중에 있으며, 일번 업무직원들에 대해서도 물리적 또는 논리적 망분리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망연계 시 고려사항으로는 망연계 방식으로 전용케이블을 사용, 스토리지 방식 사용, 랜케이블 방식 사용인지를 결정해야 하고 자료전성이 가능한지, 메일연계가 가능한지, 내부 PC 인터넷사용 여부, 망간자료 전송에 대한 인증, 파일 및 통신 암호화 등을 고려하여 선정해야 합니다.
(안상수 ISMS인증심사원·ISO27001선임심사원/ssahn@nuriins.com)

A-6. 논리적 망분리에서 가장 먼저 검토해야 할 부분은 사용 중인 어플리케이션의 망분리 후 호환성으로 이를 만족하지 못할 경우 물리적 망분리로, 만족 시에는 비용측면에서 유리한 논리적 분리로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망연계 시스템은 논리적 분리, 물리적 분리 어떤 환경에서도 필수요소이며, 특별히 물리적 분리에서는 사용자수, 사용자 트래픽 사용량, web-was.web-db등 서버 디자인, 프린터 공유 등을 고려하게 됩니다. 논리적 분리에서는 이외에 논리적 분리 망분리 시스템과의 연동 부분을 추가로 검토해야 합니다.
(김준환 더보안 엔지니어/theboan@theboan.com)

Feb 2, 2015

[주간 클라우드 동향] 코리아 클라우드, 어디로 가고 있나

디지털데일리, 2015.01.26 10:35:45 / 백지영 jyp@ddaily.co.kr

미국은 지난 2010년 연방정부의 클라우드 도입을 권고하는 ‘클라우드 우선 정책(Cloud First Policy)’을 발표한데 이어, 2011년에는 ‘페더럴 클라우드 컴퓨팅 전략(Federal Cloud Computing Strategy)’ 및 정부기관이 이용하려는 클라우드 제품·서비스에 대한 보안평가, 인증 및 사후관리를 위한 ‘페드람프(FedRAMP)’도 도입했습니다. 오는 2017년까지 클라우드 부문에 90억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우는 한편, SaaS를 중심으로 공공업무를 클라우드 시스템화하고 클라우드 보안 표준지침도 발표했습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조차 아마존(AWS)과 클라우드 구축 계약을 맺었지요.

유럽연합(EU)이나 중국 정부는 어떨까요. EU는 체계적인 클라우드 확산을 위한 ‘유로 클라우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이중 영국의 경우 공공 애플리케이션을 재사용하는 G클라우드 정책을 추진과 더불어 공공 전 분야에 클라우드 제품 도입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우, 대규모의 클라우드컴퓨팅 산업단지와 클라우드 이노베이션센터를 설립하고 유망 중소·벤처기업에 무상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시작은 빨랐습니다. 이미 지난 2009년 방송통신위원회와 행정안전부, 지식경제부가 공동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활성화 정책방안’을 마련하고 시장 확산에 나섰고, 44개 정부부처의 IT시스템을 모아놓은 정부통합전산센터도 ‘G클라우드’라는 이름 하에 클라우드 환경으로 지속적인 전환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국내 클라우드 환경은 제자리인 듯 보입니다. 국내를 대표할 만한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는 찾아볼 수 없고, 공공기관 역시 국정원의 보안지침 때문에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일부 기관에서 가상화를 기반으로 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 프로젝트만 진행 중입니다.

미래부(방통위 시절)가 이를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안(클라우드 법)’까지 만들었지만 지난 1월 법안소위만 통과한 채 계류 중입니다. 바로 합산규제법에 패키지로 묶여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국회 정쟁에 휘말려 있는 셈입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지난 몇 년 간 전세계 IT업계를 뒤흔드는 트렌드로 자리잡아 왔습니다. 특히 최근 주목받고 있는 사물인터넷(IoT)이나 빅데이터 등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성장하는 사업이지만, 현재 국내 법 체계로는 각 산업군에 클라우드가 제대로 도입되기도 힘든 실정입니다.

일례로 현재 통신과 방송, 금융, 연구기관, 의료 등의 산업에서는 서버나 네트워크 등 전산설비를 구비해야 하는 의무가 있기 때문에 빌려 쓰는 형태의 클라우드 도입이 어렵습니다. 그런데 클라우드 법이 제정되면 전산설비 구비를 의무화하는 각기 다른 55개 법령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게 됩니다.

미래에 국내 클라우드 산업은 어떻게 될까요. 아마도 아마존이나 구글, MS 등의 IT인프라에 종속된 채, 이들이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일반화된 세상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클라우드는 벤더 락인(lock-in)이 큰 분야입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소식입니다.

◆올해 추진되는 정부 클라우드 사업은 무엇?…미래부·행자부 비중 높아=올해 정부가 추진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사업은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교육부의 한국유학종합정보시스템이나 미래부의 개방형 헬스케어 플랫폼 등이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축될 예정이다.

23일 미래창조과학부 정보화기획과에 따르면, 올해 국가기관 등이 추진하는 정보화 사업 가운데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정보화 사업은 총 19개로 이중 미래부(3개)가 937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행자부(7개)에 826억원의 예산이 책정된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미래부는 22일 올해 국가기관, 지차체 등 정보화 예산 5조2094억원 가운데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사업은 19개로 관련 예산은 전년 대비 54% 늘어난 1937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각 부처에 투입되는 올해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예산을 살펴보면 총 10개 국가기관 19개 사업이 여기에 해당한다(지자체 사업은 제외).

우선 가장 많은 클라우드 예산이 투입된 기관은 미래부다. 미래부는 올해 ▲개방형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에 3억원, ▲기술확산 지원 연구개발(R&D)에 16억500만원, ▲소프트웨어(SW) 컴퓨팅산업 원천기술 개발에 917억5000만원 등 총 3개 사업에 총 936억5600만원을 투자한다.

이에 대해 미래부 측은 “클라우드 컴퓨팅을 전방으로 지원하기 위해 올해는 이를 위한 SW 원천기술 연구개발 등이 포함되면서 예산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 다음으로 많은 정부부처는 행자부다. 행자부는 ▲국가 정보통신기반 효율화(클라우드 정책지원)에 2억원, ▲중앙행정기관 노후장비 통합 구축에 724억2300만원, ▲범정부 신규도입 전산장비 통합구축에 43억1000만원, ▲클라우드 PaaS 기반 GAPP 시범개발 및 확산에 5억원, ▲범정부 클라우드 통합전산환경 구축에 15억원, ▲국가위임사무 통합관리시스템 구축에 10억원, ▲범정부 행정협업체계(지식경영) 구축에 26억4000만원 등 행자부에 총 825억7300만원이 책정됐다.

이밖에 중소기업청이 ▲창업저변확대(창업지원시스템)과 중소기업정보화기반구축사업에 101억원, ▲기상청 ‘선진예보시스템’ 구축(46억8900만원) ▲통계청 인구주택 및 농림어업총조사 e-센서스 통합시스템 구축(10억원), ▲외교부는 정보시스템 고도화(7억7000만원) ▲산업통상자원부 국가 표준·인증통합관리 및 서비스 체계 구축(3억원) ▲병무청 병무행정정보화 및 신 병무행정정보시스템(2억5000만원) ▲교육부 한국유학종합정보시스템 구축(2억3000만원) ▲산림청은 자연휴양림 정보시스템 고도화(1억원)이 투입된다.

미래부 박운규 정보화기획과장은 “2025년까지 2차 정보화 혁명에 잘 대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특히 공공기관에 지속적으로 ICBM(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이라는 신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드 관련 업계는 “지난 1월 국회 법안소위만 통과한 ‘클라우드 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안(클라우드 법)’이 제정되면,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도입 및 적용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조속한 법 처리를 요구했다.

◆변화 소용돌이 속 KT 클라우드 사업, 향방 어떻게?=KT의 클라우드 사업이 계속해서 축소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은 전 이석채 KT회장이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사업이지만 최근 계열사 정리와 조직개편 등으로 방향성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KT의 클라우드 자회사였던 KT클라우드웨어가 KT의 IT서비스 자회사인 KTDS로 흡수합병되면서, KT의 클라우드 담당 일부 임원들은 KTDS로 자리를 옮겼거나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KT클라우드웨어는 지난 2011년 클라우드, 빅데이터 솔루션 개발 등을 위해 KT가 설립한 자회사다. 당시 통신시장의 극심한 경쟁에서 벗어나 사업모델의 다각화를 통한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설립했지만 투자 대비 낮은 수익률에 매년 시달려야 했다.

최근 KT 황창규 회장이 취임하면서 이뤄진 그룹 내 구조조정에 따라 KT클라우드웨어는 결국 KTDS로 흡수됐다. KT클라우드웨어의 역할이 KT 클라우드 서비스의 시스템 개발 및 통합(SI) 사업에 불과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이러한 과정에서 최근 김지윤 KT 클라우드플랫폼본부장과 윤동식 서비스플랫폼본부장(상무) 등도 KT DS로 자리를 옮겼다.

이중 김지윤 본부장의 경우, 지난 2011년 KT가 클라우드 사업 확대를 위해 호스트웨이에서 영입한 인물이다. 그는 2012년부터 클라우드 추진본부장으로 근무했지만, KT클라우드추진본부의 해체로 그동안 G&E본부에서 클라우드플랫폼본부를 맡아오다 결국 KT DS로 이동했다.

현재 KT에서 클라우드 관련 사업은 마케팅부문 기업솔루션본부와 IT기획실 등에서 관장하고 있다. 과거 KT에서 클라우드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던 클라우드 추진본부는 지난 2013년 와해되면서 관련 직원들은 퇴사했거나 여러 부서로 흩어진 상태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KT 입장에서는 예상만큼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커지지 않고 수익성이 낮은 사업에 계속해서 투자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조직 축소는 당연한 수순”이라고 지적했다.

더군다나 KT는 지난해 국방부 부정당업자 처분을 받으면서 현재 정부·공공사업 입찰에 제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KT 클라우드 사업 역시 현재 이 분야의 입찰이 제한된 상태다.

이와 별개로 현재 국회 법안소위만 통과한 ‘클라우드 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안(이하 클라우드 법)’의 느린 제정도 클라우드 산업 활성화의 발목을 잡고 있어 KT로선 사업 확장에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이와 관련, 한 KT 관계자는 “사업 효율화를 위해 현재 클라우드 관련 기획이나 개발은 KT, 클라우드 서비스 운영은 KT DS로 구분해 운영하고 있는 것”이라며 “KT는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여전히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클라우드 법 통과에 맞춰 현재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취재수첩]‘합산규제법’ 볼모로 잡힌 클라우드 법= 지난달 6일, ‘클라우드 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안(클라우드 법)’이 국회 미래방송통신위원회 법안소위를 통과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을 때 관련 업계는 환호했다. 그동안의 기다림을 한순간에 보상받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잠시 후 본회의 등 이후 일정은 ‘합산규제법’과 함께 2월로 연기됐다는 소식이 이어졌다. 법 제정을 위한 첫 발은 뗐지만, 사실상 아직도 갈 길이 멀었다는 신호였다.

이유는 바로 합산규제법에 있었다. ‘유료방송 합산규제법’은 특정 사업자가 운영하는 케이블TV·인터넷TV·위성방송 등 복수 유료방송의 시장 점유율이 전체 시장의 3분의 1(33.3%)을 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제도다.

이는 KT, SK브로드밴드 등 인터넷TV(IPTV) 사업자 간 이해관계가 반영된 법안으로 현재 KT는 이 법을 무산시키 위해, 반대로 SK브로드밴드 등은 이 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첨예하게 대립 중이다. 여야 의원들을 상대로 한 로비가 거센 가운데, 클라우드 법이 사실상 합산규제법에 볼모로 잡혀 있는 셈이다.

두 법안의 내용은 전혀 다르고, 아무 상관도 없다. 그런데 여당이 클라우드 법(정부 입법)을 찬성하고 있는 반면, 합산규제법을 미는 쪽은 야당이다. 즉, 한쪽 법안만 통과시킬 수 없기 때문에 패키지로(?) 묶어서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이다.

클라우드 법은 초창기 국가정보원 개입 조항 때문에 야당과 시민단체 등의 반대에 부닥친 바 있다. 결국 법안소위에서는 국정원 관련 조항이 모두 빠진 채 통과했지만, 결과적으로 합산규제법에 발목이 잡히며 또 다시 관련 업계는 기약 없는 기다림에 지쳐가고 있는 셈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지난 몇 년 간 IT업계를 뒤흔드는 트렌드로 자리잡아 왔다. 이는 단순한 트렌드가 아닌, 우리의 삶 전반을 뒤흔들 IT혁명이다. 특히 최근 주목받고 있는 사물인터넷(IoT)이나 빅데이터 등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성장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현재 국내 법 체계로는 각 산업군에 클라우드가 제대로 도입되기도 힘든 실정이다.

실제 미래부 측에 따르면, 전산설비 구비를 의무화하는 각기 다른 55개 법령을 일일이 고치는 것보다 클라우드 법을 제정하면 이같은 복잡성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

일례로 현재 통신과 방송, 금융, 연구기관, 의료 등의 산업에서는 서버나 네트워크 등 전산설비를 구비해야 하는 의무가 있기 때문에 빌려 쓰는 형태의 클라우드 도입이 어려운 측면이 있다.

관련 법이 제정되면 예산 확보도 유리해져 산업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다. 공공기관들도 민간 클라우드 도입이 쉬워지며, 이러한 모멘텀을 통해 국내 클라우드 관련 중소기업들도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이 기회는 단순히 클라우드 기업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서비스 기업들에도 이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

해외의 경우, 클라우드 관련 법은 없지만 이미 다양한 정책을 통해 공공과 민간 전 영역에 클라우드 도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와중에 아마존웹서비스(AWS)나 구글, MS, IBM 등 해외 기업들의 국내 클라우드 시장 공세는 거세다.

ICT 전 영역에 걸쳐 인프라 역할을 담당한다는 점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단순히 국회 정쟁에 휘말려 더 이상 법 제정이 연기되면, 이미 글로벌 업체에 뒤져있는 클라우드 시장에서 큰 기회를 잃을 수도 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아마존은 왜 칩 개발업체를 인수할까…클라우드 성능 강화 포석=아마존이 이스라엘 칩 개발 업체인 ‘안나푸르나 랩스(Annapurna Labs)’를 인수한다고 로이터, 리코드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인수는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부인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위한 것으로, AWS 대변인은 리코드 측에 “안나푸르나랩스를 인수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정확한 인수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스라엘 경제신문인 캘카리스트에 따르면, 3억7000만달러에 달한다.

안나푸르나랩스는 데이터를 고속으로 전송할 수 있는 마이크로칩을 개발하는 이스라엘 기반 스타트업이다. 무선칩 기술업체를 갈릴레오테크놀로지를 설립했던 아비그도르 윌렌즈가 세운 업체로, 현재 영국 칩 제조업체인 ARM, 벤처캐피털업체인 월든인터내셔널 등이 투자사로 참여하고 있다.

캘카리스트에 따르면 아마존은 인수 이후에도 안나푸르나랩스를 계속해서 이스라엘에 머무르도록 하는 한편, 이곳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세울 방침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아마존의 이번 인수가 AWS의 클라우드 서비스 성능 향상을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데이터를 더 빠르면서도 저렴한 비용으로 전송하기 위한 칩을 개발한다는 것이다.

AWS는 지난해부터 클라우드 서비스용 서버칩을 직접 설계하기 위해 관련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 별도의 실리콘 최적화 엔지니어링팀을 두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영국의 ARM 서버칩 제조업체인 칼세다의 최고기술책임자(CTO)였던 데이비드 볼렌드 등을 영입한 바 있다.

때문에 이번 안나푸르나랩스 인수 역시 칩 기술을 활용해 클라우드 서비스의 성능 강화에 목적을 두고 있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

◆MS, 클라우드와 머신러닝의 결합…대중화 시대=마이크로소프트가 클라우드 컴퓨팅과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을 결합한 서비스를 상품으로 국내에 출시했다.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머신 러닝 시스템을 구현하는 사례는 종종 있었지만, 이를 상품화해서 서비스하는 것은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일부 연구소에서나 사용하는 머신 러닝이 기업 일반에 대중화 될 지 주목된다.

한국MS는 21일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예측 분석 서비스인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머신 러닝을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내용을 기계가 학습하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이다. 기존의 분석 기술들은 주어진 데이터과 규칙을 기반으로 분석을 하지만, 머신 러닝은 학습 알고리즘에 따라 컴퓨터가 스스로 규칙을 발견해 나가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문자 인식과 같은 기술은 사람이 인식을 위한 특정 규칙을 미리 정해놓을 경우 사람마다 다른 수많은 필체에 대응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 경우 머신 러닝을 통해 컴퓨터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데이터를 습득해 평가받을 때마다 올바른 인식을 학습해 나간다.

미국 우편국의 경우 머신 러닝을 통해 확보한 문자 인식 기술을 이용해 연간 수백억개의 우편물의 지역을 자동으로 분류한다. 정확도는 98%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과의 퀴즈대회에서 이긴 IBM의 왓슨도 머신러닝 기술을 이용한 것이며, 네이버의 검색어 자동완성이나 음석인식 등에도 머신 러닝 기술이 활용됐다.

MS 애저 머신 러닝의 특징은 클라우드 컴퓨팅과 결합했다는 점이다. 기업들은 MS 애저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올리거나 API를 연결해 특별한 IT투자 없이 머신 러닝 기술을 활용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브라우저에서 언제 어디서든 애저에 로그온하고 사용할 수 있으며, 가상머신 상의 SQL 서버나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HD인사이트(HDInsight) 등 MS 애저와 연결해 쓸 수 있다.

MS 애저 머신 러닝은▲클라우드 상에서 예측 분석 모델을 수립하고 테스트할 수 있는 머신 러닝 스튜디오(Machine Learning Studio), ▲ 머신 러닝 API 서비스(Machine Learning API Service)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회사 이건복 이사는 “머신 러닝 서비스는 이제 출시됐지만 검색엔진, SQL 서버 내의 데이터 마이닝, 빙 지도, 키넥트의 움직임 감지, 음성 통역 등 MS의 수많은 제품과 서비스 내에서 머신 러닝 기술은 이미 활발하게 이용돼 왔다”면서 “지난 월드컵에서 MS의 머신 러닝 기술을 반영한 코타나만이 유일하게 우승팀을 예측했다는 점이 MS 머신 러닝 기술의 우수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DB, 오라클이 독점한 국내 시장서도 뜰까=기업의 정보시스템 중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아마 많은 사람들이 DB라고 답할 것이다. DB는 데이터의 집합이고, 데이터를 잘 가공하면 정보(Infomation)가 된다. 정보기술(IT) 분야에서 DB가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소프트웨어 분야 중 DB를 관리하는 DB관리시스템(DBMS) 시장이 큰 것도 역시 DB의 중요성을 대변한다. 오라클은 DBMS 기반으로 세계 3대 소프트웨어 업체로 떠올랐다.

이 가운데 최근 DBMS 시장에 중요한 변화가 나타났다. 지난 몇 년간 IT 업계를 강타하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DB분야에까지 영향력을 미치기 시작한 것이다. 기업 내에서 최고의 성능과 안정성을 필요로 하는 시스템인 DB까지 클라우드의 품에 안긴다면 클라우드에 대한 의구심은 더이상 없을 것이다.

시장조사 전문기관들은 DBaaS의 급성장을 예견하는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451 리서치는 2016년까지 1조8000억원의 시장규모를 예상했다. 연간 성장률을 무려 86%나 내다봤다. 마켓앤카멧은 2019년 DBaaS의 시장규모가 14조원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고, 레포트레포트는 2019년까지 연평균 67.30%의 성장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조시가관들이 DBaaS의 성공을 예언하는 이유는 자명하다. DBaaS가 기존 DB 시스템을 직접 구축하는 것보다 훨씬 편리하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DB 시스템을 하나 구축하려면 하드웨어 선정부터 설치, 테스트, 튜닝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하지만, DBaaS를 이용하면 클릭 몇 번 만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 DB를 클라우드에 통합함으로써 업무별로 무분별하게 산재돼 있는 DB 시스템을 정리할 수 있다. 이같은 무분별한 DB 확산을 방지하는 것은 보안에도 도움이 된다. 보안 관리자의 눈 밖에 있는 구멍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DB를 하나의 관점에서 관리할 수 있어 관리 비용과 시간도 대폭 절약된다.

이 때문에 DBaaS에는 거의 모든 클라우드 기업들이 뛰어들었다.

클라우드 업계의 대표주자 아마존웹서비스(AWS)는 RDS라는 상품을 통해 DBaaS를 서비스하고 있다. RDS는 NoSQL과 관계형DBMS를 클라우드 상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다. 마이SQL, 포스트그레SQL 등 오픈소스 DBMS부터 오라클 DB, MS SQL 서버 등 사용 제품까지 RDS에서 이용할 수 있다. AWS는 특히 최근 ‘오로라’라는 자체 DBMS를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이 외에 구글도 ‘구글 클라우드SQL’라는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MS는 윈도 애저를 통해 자사의 SQL 서버를 DBaaS 방식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이같은 다양한 DBaaS 서비스 중 가장 주목되는 것은 오라클이다. 오라클은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에서는 후발주자에 속하지만, DBMS 시장에서는 전 세계 최강자다. 국내에서는 5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고, 세계적으로도 경쟁사를 압도해 왔다.

이런 오라클은 지난 해 가을 오픈월드 2015에서 클라우드 DB 서비스인 DBaaS(DB as a Service)를 출시했다. 래리 앨리슨 오라클 창업자겸 CTO는 “DB는 우리의 가장 큰 소프트웨어 사업이지만, DB는 앞으로 가장 큰 서비스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오라클도 20일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DBaaS 사업을 펼칠 것을 선언했다. 한국오라클은 이날 잠실롯데호텔에서 DBaaS를 소개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지금까지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오라클 DB를 애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안정성’이었다. DB 시스템은 워낙 중요하기 때문에 오라클을 안 쓰면 불안하다는 심리가 있는 것이다. 국내 기업의 IT담당자들은 이같은 생각이 더욱 확고한 편이다. 세계적 평균에 비해서도 국내에서 오라클의 점유율이 높은 이유다.

이같은 안정 추구 심리는 DBaaS의 장벽이다. 가장 중요한 정보 시스템인 DB를 남의 손에 맡기는 문화가 쉽게 형성되기 어려운 것은 당연하다.

한국오라클은 이같은 장벽을 우회하기 위해 그룹 IT서비스(SI) 업체들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그룹내 SI업체들이 오라클 DB 및 관리를 위한 솔루션 라이선스를 구매하고, 자체적으로 DBaaS 환경을 구축하고 계열사들에게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오라클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DBaaS는 중요한 데이터 보다는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덜한 테스트 DB나 개발과정에서 쓰는 DB용으로 접근할 방침이다.

한국오라클 데이터베이스 사업부 장성우 본부장은 “기업은 데이터베이스를 프라이빗, 퍼블릭 혹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이전함으로써 클라우드가 제공하는 우수한 성능과 효율성을 적극 활용해 비즈니스 민첩성을 높일 수 있다”며 “오라클은 오라클 DBaaS 솔루션의 차별화된 안정성과 보안성 및 편리성을 바탕으로 고객들이 보다 쉽고, 안전하게 자사의 클라우드 전략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스코 “생존 위한 ‘파괴적 변화’ 가속…‘실시간 분석’ 더해 IoE 선도”= “시스코가 살아남으려면 변화해야 한다. 우리가 말하는 변화는 ‘파괴적’ 변화다. 현재 가진 높은 수익사업(cash cow)을 뒤집고 잠식(cannibalize)할지라도 절박한 심정으로 전체 조직과 업무까지도 파괴적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정경원 시스코코리아 대표는 20일 저녁, 서울 대치동에서 가진 미디어 신년회에서 시스코의 생존전략으로 이같이 강조하면서 “한국에서도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시스코는 지난해 12월 창립 30주년을 맞이했다. 존 챔버스 회장은 앞으로 10년 내에 포춘 500대 기업 가운데 40%가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시스코를 포함한 기업의 ‘빠른 혁신과 변화’를 강조해왔다. 시스코가 최근 ‘만물인터넷(IoE)’ 전략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것이나 조직 내부의 변화와 빠른 혁신을 꾀하는 것도 모두 그 일환이라는 것이 정 대표의 설명이다.

1984년 창립한 시스코는 라우터, 스위치에서 시작해 모바일, 인터넷전화(VoIP), 비디오(영상), 클라우드, IoE로 주력 사업영역을 변화해 왔다. 그동안 인수한 기업만도 170여개에 달한다. 그 결과 현재 전세계 7만5000명의 직원을 보유한 매출 500억달러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날 정 대표는 시스코의 핵심 사업으로 사물인터넷(IoT)과 IoE, 인터클라우드,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관련 애플리케이션중심인프라스트럭처(ACI), 보안 4가지를 꼽으면서, 차별화된 방식으로 각 분야를 선도해나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IoT·IoE 분야와 관련해 정 대표는 “IoT과 IoE는 데이터 통신과 음성, 영상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제4의 영역으로, 공장과 사물 등 산업 통신을 IP 기반으로 바꾸는 단계로 진입했다”며 “시스코는 오랜 노력을 거쳐 한국에서, 또 전세계에서 IoT와 IoE가 전면에 부각하는데 크게 공헌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대표는 “시스코는 현재 ‘애널리틱스(분석) 3.0’이라는 실시간 분석, 데이터 과학 분야에 굉장히 많은 투자를 벌이고 있다”면서 “센서나 기기에서 무수히 생성되는 빅데이터의 실시간 분석이 더해져 시스코의 IoE 프레임워크는 완성될 것이다. 이같은 변화와 투자를 바탕으로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애널리틱스 분야에도 주력하겠다고 시사했다.

시스코는 사물과 사람뿐만 아니라 프로세스 데이터가 모두 연결되는 IoE을 통해 창출될 경제적 가치와 기회가 19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이 데이터 영역으로, 7.3조달러가 창출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정 대표는 “IoE 관점에서 ‘사물’을 연결해 창출될 시장규모는 전체 비중의 13%이며, ‘사람’으로 창출되는 비중은 20%, ‘데이터’는 40%, ‘프로세스’화 됐을 때 생겨날 기회는 27%로, 데이터와 분석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 대표는 재작년 10월 취임 후 거둔 가장 두드러진 성과로 조직을 안정화해 성장 모멘텀을 창출한 것과 더불어 IoT와 IoE 분야를 선도했다는 점을 지목했다.

특히 IoT·IoE는 지난해 초 박근혜 대통령과 챔버스 회장이 만난 이후 한국에서 빠르게 진척되면서 당시 가장 앞서있다고 평가됐던 영국을 제쳤고 독일과 프랑스, 네덜란드, 멕시코, 브라질 등이 한국의 IoT 모델을 따라오고 있다고 전했다.

아쉬운 점으로 정 대표는 ‘(침체된) 한국 경제’를 꼽으면서 “유효수요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을 짚었다. “경제가 받쳐주지 않으니 IT 투자도 멈칫하게 된다”는 진단이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뒤처진 클라우드 채택률, 대형보안 사고 이후에도 늘어나지 않은 보안 투자 현황을 꼽았다.

이에 더해 정 대표는 “한국의 IT는 25년 전만해도 가장 앞서있었다. 하지만 2015년에도 가장 앞서있다고 자부할 수 있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하며 “새로운 기술을 채택하는 점에서나 실질적인 변화를 빠르게 추진하지 못하는 측면에서 아쉬움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스코코리아가 가진 솔루션과 역량을 바탕으로 한국 시장에서 더욱 입지를 굳히고 한국의 IT 산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략을 수립,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클라우드·SDN·25GE’…데이터센터 이더넷 스위치 성장 키워드=L2-L3 이더넷 스위치 시장이 향후 5년간 데이터센터 스위치를 주축으로 계속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 시장의 진화와 성장은 클라우드와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이 견인할 것이고, 25기가비트이더넷(GE)와 100GE 장비의 본격적인 확산도 점쳐진다.

네트워크·통신 시장 전문 조사기간인 델오로그룹이 발간한 최신 L2-L3 이더넷 스위칭 5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0년까지 클라우드로 인해 엔터프라이즈 이더넷 스위치 시장은 서서히 감소하고 데이터센터 스위치가 주도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결과 오는 2019년 전세계 이더넷 스위치 시장은 250억달러 규모를 넘어설 전망이다.

앨런 웨켈 델오로그룹 이더넷 스위치 시장 조사 담당 부사장은 “클라우드로 인해 데이터센터 스위치는 앞으론 5년간 빠르게 진화할 것이고 이더넷 스위치 시장 대부분의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클라우드는 SDN 채택을 촉진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이는 엔터프라이즈 주도 시장에서 클라우드 지배적인 이더넷 스위칭 시장으로 진화하는데 있어 또 다른 주요 요인이 될 것이다. 클라우드에서 요구되는 확장성과 유연성, 차별화는 대부분 소프트웨어로 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또한 앞으로 25GE가 데이터센터 스위치 시장 성장의 주요 동력이 될 것이고 100GE를 추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인포네틱스리서치의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및 SDN 시장 조사 책임자인 클리프 그로스너 박사도 최근 2014년 3분기 전세계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장비 시장 보고서를 발간하면서 데이터센터 스위치 시장에서 25GE와 50GE 장비가 주요하게 성장할 것으로 관측했다.

그로스너 박사는 “데이터센터 스위칭 시장은 새로운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아키텍처를 적용하기 위해 25G와 50GE로 전환될 태세에 있다. 대규모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들은 10GE 스위칭 및 서버 접속을 100GE 스위칭과 25GE 서버 연결성으로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며, “올해 차세대 브로드컴 실리콘 스위칭의 데이터센터 포트 속도에는 25GE와 50GE가 추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JYP엔터테인먼트, 콘서트 웹사이트 운영 위해 MS 애저 도입=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이하 JYP)는 해외 팬들이 몰리는 패밀리 콘서트 웹사이트 운영을 위해 클라우드 서비스인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를 이용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2014년 8월~9월까지 서울, 홍콩, 일본 아시아 주요 도시에서 진행된 JYP 네이션(NATION)은 2년만에 열리는 대규모 콘서트로 전세계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웹페이지 접속 폭주가 일어날 것이 예상됐다.

이에 따라 JYP는 국가별로 다른 접속 로그 및 속도 상황을 고려해 서비스 플랫폼을 클라우드 방식인 MS 트 애저 웹사이트로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전세계 데이터센터를 갖추고 있는 MS 인프라를 이용함으로써 국내에 서버를 두고 서비스하는 것보다 2~3배 빠른 로딩 속도를 제공하고, 지리적으로 먼 국가에서도 지역 속도 편차 없이 고르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클라우드 방식으로 웹페이지를 개설, 서버 관리나 개발 작업 필요없이 웹 디자이너가 HTML이나 CSS 등 이미지 작업을 통해 간편하게 사이트 개발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단기적인 이벤트에 전용 자원 및 회선을 투입할 필요 없이 사용한 만큼 지불함으로써 투자 비용도 효율화했다는 설명이다.

JYP 박찬 팀장은 “일회적인 이벤트에 IT 자원을 투자하는 것이 사실상 어렵고 전세계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일정한 수준으로 제공해야 하는 엔터테인먼트 사 입장에서 클라우드는 필연적인 선택” 이라며 “향후에도 이벤트 안내 페이지를 계속 애저 기반에서 활용해 전세계 팬들이 가장 가까운 곳에서 최적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IBM 11분기 연속 매출 감소…“주당 20달러 순익 목표 포기”= IBM의 매출이 11분기 연속 감소하는 굴욕을 겪었다. 이에 따라 올해 말까지 목표로 했던 주당 20달러 순익 달성도 포기했다. 이 목표치는 로메티의 전임 CEO인 샘 팔미사노가 2010년 발표했던 계획이다.

20일(현지시간) IBM은 지난해 4분기(2014년 10월~12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241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였던 248억달러에도 못미치는 수치다. 벌써 11분기째 매출이 감소한 셈이다.

이에 대해 IBM 측은 x86 서버사업 매각 등에 따른 고객 이탈 등을 감안하면 2% 감소폭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순익 역시 17% 감소한 55억달러를 기록했다.

가장 감소폭이 컸던 사업부는 역시 하드웨어였다. 기업용 서버, 스토리지 등을 판매하는 시스템&테크놀로지그룹(STG)은 전년 대비 39% 감소한 24억달러를 기록했다. 물론 지난해 10월 레노버에 매각한 x86 사업 실적이 제외되면서 감소폭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닉스 서버(파워시스템) 매출은 13%, 메인프레임(시스템z) 매출은 26%나 줄었다. 스토리지 역시 8%나 감소했다. 소프트웨어사업부 역시 전년 대비 7% 감소한 76억달러 매출을 기록했고, 글로벌 서비스 역시 8%나 감소했다.

그러나 현재 IBM이 집중하고 있는 클라우드와 분석, 모바일, 보안 등에서는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자평했다. 특히 모바일 부문은 200%, 클라우드는 60%나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니 로메티 IBM 최고경영자(CEO)는 “고부가가치에 집중하겠다는 IBM의 전환 전략은 잘 이행되고 있다”며 “지난해 IBM은 클라우드와 빅데이터분석, 모바일, 소셜, 보안 등 전략부문에서 16%나 늘어난 250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IBM 전체 매출의 27%나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IBM은 2015년 말까지 주당 순이익(EPS)을 20달러로 높이겠다던 기존 중장기 경영 목표 달성을 포기한다고 밝혔다.

이 목표달성을 위해 IBM은 지난해 x86 서버 사업과 반도체 부문까지 매각했지만 결국 역부족이었다. IBM은 이후 예정된 컨퍼런스콜에서 새로운 중장기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규모의 조직개편 등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브로케이드, SDN 공격 행보…“비아타 컨트롤러 1년간 무료 제공”= 브로케이드가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확산을 위한 공격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21일 브로케이드는 지난해 말 출시한 자사의 비아타 컨트롤러를 1년간 무료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기업들이 개방적인 SDN으로 민첩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명목으로, 시장에서 SDN 테스트와 상용 구축,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활성화를 추동하기 위해 조치로 보인다.

아울러 비아타 컨트롤러를 기반으로 개발자들이 다양한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비아타 컨트롤러의 개발자 에디션도 함께 발표했다. 상용 라이선스 사용자를 위한 기술지원과 공인 교육, 컨설팅 등의 서비스와 함께 온라인 커뮤니티도 운영한다.

브로케이드 비아타 컨트롤러는 브로케이드가 지난해 말 공식 출시한 오픈데이라이트(OpenDaylight) 기반 SDN 컨트롤러이다. 커뮤니티 기반 개방형 프레임워크인 오픈데이라이트 플랫폼을 충분히 테스트하고, 문서화하고, 품질 검증한 버전으로, 기업들이 별도의 하드웨어 구축과 소프트웨어 통합 없이 SDN 환경으로 이동하는 것을 가능케 한다. 이기종 네트워크를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날부터 제공 가능한 무료 라이선스는 물리적 또는 가상 네트워크 노드를 5개까지 비상용망에서 운용할 수 있고, 세계적인 브로케이드 기술지원센터(Technical Assistance Center)를 60일간 24시간 이용할 수 있다.

브로케이드측에 따르면, 네트워크 산업이 차세대 IP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빅데이터, 클라우드, 모바일, 소셜의 이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오픈소스 SDN 전략이 꼭 필요하다. 오픈소스 SDN 솔루션은 혁신적이며 제조업체(벤더) 종속성을 해결하는 솔루션이지만,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된다. 기가옴리서치 보고서에 의하면, 오픈소스 SDN에 관심 있는 기업들은 신뢰할 수 있는 전문업체의 도움을 받기 원하고 있다. 브로케이드의 오픈소스 SDN은 이러한 요구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다.

브로케이드는 오픈데이라이트 기반의 타 컨트롤러와의 상호운용성을 보장하기 위해 비아타 컨트롤러에 기능이 향상될 때마다 커뮤니티에 이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보통 2~3년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적용했던 것과는 달리 새로운 특징, 기능 및 업데이트를 수시로 추가할 수 있게 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브로케이드는 혁신적인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의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이날 개발자들을 위한 브로케이드 비아타 컨트롤러의 개발자 에디션을 함께 발표했다.

여기에는 템플릿, 라이브러리, 테스팅 환경 등 종합 툴 세트가 포함돼, 개발자들이 단시간에 SDN 애플리케이션을 작성, 검증하고 이를 쉽게 서비스로 구축할 수 있도록 했다.

브로케이드 비아타 컨트롤러는 종속적 환경으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에 개발자들은 어떠한 오픈데이라이트 컨트롤러에서도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할 수 있다. 자신들이 만든 애플리케이션의 지적재산권은 모두 개발자들이 보유하게 된다.

브로케이드는 사용자들을 지원하는 기술 지원, 교육, 전문 서비스 등도 제공, 기업이 SDN으로 원활하게 전환하는데 기여할 계획이다.

기술 지원에는 브로케이드 비아타 컨트롤러 환경 전체에 걸쳐 상시 관리, 구축 조언 및 문제 해결을 지원하는 서비스가 포함된다. 개발 전문가를 지정해 개발자들이 단순 자동화 스크립트를 작성하는 것부터 복잡한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데까지 모든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 해결을 돕게 된다.

브로케이드 공인 교육을 통해서는 IT 기업들이 SDN을 성공적으로 도입하는데 필요한 개념적 토대와 기술을 제공한다. 이 교육에는 브로케이드 비아타 컨트롤러와 상호작용하는 맞춤형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려는 네트워크 엔지니어들을 위한 강사 주도의 교육과정이 포함된다.

프로페셔널 서비스는 SDN 도입과 개발 노력을 지원하기 위한 전문 컨설팅을 제공한다. SME(Subject Matter Expert, 분야전문가)들이 사용자 및 개발자와 직접 작업을 통해 애플리케이션이 예상대로 작동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한다.

브로케이드는 온라인 커뮤니티도 운영한다. 커뮤니티 기반의 독립 사이트로, 운용자 및 개발자용 오픈소스 네트워킹의 여러 단면들을 실제적으로 탐구하는데 목적을 뒀다. 이 커뮤니티를 통해 고객은 브로케이드 비아타 컨트롤러를 다운로드할 수 있고, 커뮤니티 포럼, 문서, 브로케이드 기술 지원 센터에 접근할 수 있다. 아울러 적용 사례, 기술 강좌 및 코드 샘플을 공유할 수 있으며 네트워킹 관련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대한 가장 최근의 진행상황을 알 수 있다.

모든 제품과 서비스는 현재 이용 가능하며, 브로케이드는 비아타 컨트롤러의 상용 라이선스는 지원 비용을 포함해 노드당 1년에 100달러로 제공한다.

권원상 브로케이드코리아 지사장은 “브로케이드 비아타 컨트롤러를 기반으로 진정한 개방형 SDN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이 차세대 IP로 전환을 가속화시키고자 한다”며 “사용자와 개발자 요구를 모두 충족시키는 무료 라이선스 모델과 서비스, 오픈데이라이트에 대한 지속적인 기여로 SDN 솔루션 도입에 따를 수 있는 장벽을 제거할 뿐 아니라 개념검증부터 생산까지의 시간을 단축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클라우드산업協, ‘클라우드 법안 제정’ 촉구 성명서 발표=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회장 송희경)는 21일 회사원사 전체 간담회를 갖고 다시 한번 ‘클라우드 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안(이하 클라우드 법)’ 제정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앞서 클라우드 법은 지난달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 법안소위를 통과했으나 합산규제법과 맞물려 이후 일정이 2월로 연기돼 있는 상황이다.

이날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 송희경 회장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빅데이터나 사물인터넷은 클라우드 기반 없이 성장할 수는 없으며 자동차, 조선, 금융, 의료 등 기반산업의 첨단화에도 필수요소로 자리잡고 있다”며 “이에 따라 클라우드를 뒷받침하는 법적 기반 없이 국내시장 육성, 국내 데이터 및 개인정보 보호, 그리고 창조경제를 통한 대한민국 제2의 도약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회원사들도 “클라우드 발전법은 민간시장 활성화를 통한 국제경쟁력 강화뿐 아니라, 공공부문의 협업과 혁신을 통해 맞춤형 대국민서비스를 확대하는 데 필요한 조항들도 담고 있다”며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협회 측은 “클라우드 컴퓨팅은 ICT 전 영역에 걸쳐 인프라 역할을 담당한다는 점에서 그 파급효과는 매우 클 것으로 관련 업계는 확신한다”며 “다만 여야 간 논란이 많은 합산규제 법안에 휘말릴 수 있을까 우려되며, 이와는 무관하게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우건설, VM웨어 통해 서버 가상화 확장=VM웨어코리아(www.vmware.com/kr 사장 유재성)는 대우건설이 자사의 솔루션을 통해 서버 가상화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를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대우건설은 지난 2005년 조립용 서버를 통합하고 노후화된 하드웨어 서버를 교체하기 위해 처음 VM웨어의 서버 가상화 솔루션을 도입해 3대의 물리적 서버로 22대의 가상머신(VM)을 구성했다.

이후 2012년 가상머신 4대를 추가했고, 지난해 11월 6대의 물리적 서버로 81대의 가상머신을 구축하는 대규모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업그레이드를 위해 여러 솔루션을 테스트한 대우건설은 리눅스 기반으로 별도의 보안패치가 필요 없는 등의 장점에 따라 VM웨어 v스피어 재도입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대우건설은 홈페이지와 기기 및 방화벽 보안, 모바일 음성·영상 컨퍼런스 등을 포함하는 전사 관리 시스템뿐만 아니라 펌뱅킹, 전자세금계산서 등 재무 분야 및 개발/테스트 부서, 플랜트 분야 등 광범위한 업무를 가상화 기반에서 운영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신규 서버 구성 시 준비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됐으며, 서버 관리도 한층 편해졌다고 대우건설 측은 설명했다.

김상돈 대우건설 IT기획팀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기존 서버, 네트워크 등의 하드웨어나 백업 소프트웨어 구매비용 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 상면공간도 1/3 정도로 줄였다”며 “올해에는 전사적인 사내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해 필요한 IT인프라를 보다 빠르고 원활하게 제공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한국HP, 힐리온 오픈스택 개발 플랫폼 출시=한국HP(www.hp.com 대표 함기호)는 대규모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 및 운영을 위한 힐리온 오픈스택 및 개발 플랫폼을 출시한다고 19일 발표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제품들은 기업들이 오픈 하이브리드 환경을 구축, 이용 및 관리하기 위한 상용 솔루션이다.

이와 함께 HP는 힐리온에 최적화된 HP 힐리온 콘텐츠 디포(HP Helion Content Depot)도 함께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미지, 동영상 및 파일과 같이 비정형 데이터를 위해 설계된 스토리지 솔루션이다.

우선 이번에 발표된 HP 힐리온 오픈스택은 오픈소스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인 오픈스택 기술의 상용 제품 라인이다. HP 힐리온 오픈스택은 HP가 배포부터 검증 및 지원까지 이행하며 오픈 소스 기반의 확장성을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구현이 가능하다.

또한 HP 힐리온 개발 플랫폼은 클라우드 파운드리에 기반한 오픈스택에 최적화된 개발 환경이다. 이는 기업 개발자들에게 확장형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을 신속하게 개발, 적용, 관리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을 제공한다. HP 힐리온 오픈스택과 HP 힐리온 개발 플랫폼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원하는 기업들에게 완벽한 형태의 서비스형 인프라(IaaS)와 서비스형 플랫폼(PaaS) 솔루션도 함께 제공한다.

한국 HP의 클라우드 비지니스 사업부 박관종 상무는 “기업들이 빠르게 클라우드를 수용하기 위해서는 안전하고 민첩한 오픈 솔루션을 필요로 한다”며 “이번에 발표된 HP 힐리온 솔루션은 고객들에게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컴퓨팅의 새로운 트렌드를 수용하는데 필요한 단순함, 통제력, 즉시 대응성을 모두 지원한다”고 말했다.

◆효성인포, 히타치콘텐츠플랫폼(HCP) 신제품 출시=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www.his21.co.kr 대표 전홍균)은 히타치데이터시스템즈(HDS)의 신제품 및 신기능이 추가된 HCP 포트폴리오를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제품은 ▲기존 HDS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를 확장시키는 새로운 HCP(히타치콘텐츠플랫폼) S10 및 ▲HDI(Hitachi Data Ingestor) ▲HCP 애니웨어(Anywhere)의 업데이트 버전으로 모두 클라우드와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모두에 대한 안전하며 통합된 모바일 접근을 보장한다는 설명이다.

우선 HCP S10의 경우 기존(온프레미스) 환경에 쉽게 구축할 수 있는 제품으로 데이터에 대한 가시성과 제어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플러그-앤드-플레이(plug-and-play) 방식으로 대용량의 개인소비자용 드라이브와 이레이저-코딩(erasure-coding) 데이터 보호 방식을 채택해 저렴한 비용으로 데이터를 장기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

특히 HCP 어댑티브 클라우드-티어링 기능을 활용해 콘텐츠를 S10으로 유연하게 이동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기능은 지난해 발표된 것으로 히타치의 아카이빙 클라우드 서비스나 아마존웹서비스(AWS) S3, MS 애저, 구글 클라우드 스토리지 등으로 데이터 이동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새 기능이 추가된 HDI는 원격 또는 지사, 스토리지 서비스 제공업체의 고객에 위치한 파일서비스 관리를 대폭 단순화시킬 수 있고, HCP 애니웨어는 파일 동기화 및 공유는 물론, 기존 NAS시스템에 위치한 데이터에도 모바일 접근을 제공한다.

피터 스요르베르 HDS 파일 및 콘텐츠 솔루션 담당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향상된 HCP포트폴리오는 모바일 사용자와 파트너, 고객이 어디서나 모든 디바이스를 통해 안전하게 콘텐츠에 접근하도록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지란지교시큐리티, 클라우드 기반 ‘오피스하드’ 출시=지란지교시큐리티(대표 윤두식)는 클라우드 기반 보안파일서버 ‘오피스하드 클라우드(OfficeHARD Cloud)’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고 19일 밝혔다.

최근 모바일기술의 발전과 스마트폰의 보급률이 증가함에 따라 업무 환경 역시 BYOD 환경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워크 환경 구축을 위해서 필요한 서버 구축 비용과 관리 인력등의 장벽으로 중소형 기업들의 경우 사실상 도입이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번에 출시된 ‘오피스하드 클라우드’는 보안파일서버 제품 ‘오피스하드 VEX’를 클라우드 기반 제품으로 만든 것이다. 별도의 서버 구축과 관리없이 1인당 월평균 4884원이라는 가격으로 제공된다. 또 KT 유클라우드(uCloud)와 제휴를 맺고 가상화 서버도 제공한다.

고객들은 간편한 신청만으로 오피스하드 클라우드의 ▲다양한 탐색기 제공(웹탐색기, 전용탐색기, 앱) ▲파일 보안 ▲접근 및 DB 보안 ▲폴더 공유 ▲권한 관리 ▲파일 관리 ▲로그 관리 ▲사용 현황 통계 등의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이 회사 윤두식대표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여러모로 장점이 많지만 자칫 보안을 소홀히 할 경우에는 매우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다양한 위험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가지고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미 많은 고객들에게 검증받은 오피스하드 VEX의 기능과 KT 유클라우드의 안전한 클라우드 환경이 결합함으로써 향후 중소기업, 공단 및 협회 등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피스하드 클라우드는 제품을 구입하는 선착순 20기업에게는 50% 할인된 비용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구입은 지란지교시큐리티 홈페이지(www.jiransecurity.com)에서 유저 단위(30/50/100/150/200유저)로 선택해 구입이 가능하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말많은 SDN…“이상 말고 현실 보라“

성일용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 부사장 인터뷰
황치규 기자/ delight@zdnet.co.kr 2015.01.30 / PM 02:12


올해 네트워크 시장 최고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킹(SDN)이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SDN이 올해도 말찬지로 끌날 것이냐, 아니면 뭔가 변화를 수반하는 구호로 진화할 것이냐가 이슈다.

지난해까지 네트워크 시장은 SDN을 둘러싼 구호들이 난무했다. 초창기인 만큼, 관련 업체들은 네트워크 시장을 뒤흔들 대형 변수가 나타났다면서 분위기 조성을 위한 군불을 지피는데 초점을 맞췄다. 그럼에도 올해도 네트워크 판이 확 흔들릴 것 같지는 않다. SDN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은 올해 더욱 늘겠지만 관심이 실제 프로젝트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네트워크 현장에서 뛰는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 성일용 부사장도 SDN을 둘러싼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하는 쪽이다. 현실적인 접근을 강하게 주문한다.

"지금은 SDN을 이해하면서 파일럿 프로젝트를 시도해보는 회사들이 일부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는 SDN 실제 수요가 많이 나온다기 보다는 개념검증이나 파일럿 프로젝트 중심으로 흘러갈 거에요. 서버 가상화를 도입한 기업들이 네트워크와 스토리지 가상화에 관심을 가지면서 SDN에 접근하려는 시도들이 늘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에선 말이 안되는 얘기들도 많이 유통되는데, 이상과 현실에는 차이가 있어요. SDN을 받아들일 수 있는 시장의 준비는 아직 부족합니다."

SDN으로 네트워크 시장의 판이 갑자기 바뀔거란 기대는 접는게 좋다는 의미로 읽힌다. SDN은 개념만 놓고보면 대단히 파괴적인 기술이다. 말그대로 SW가 중심에 서는 네트워크 환경이다. 지금까지 네트워크 인프라는 한번 도입하면 환경을 바꾸기가 쉽지 않았다. 새로운 서비스를 위해 필요한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비하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렸다. 아이디어가 나오면 서비스화가 바로 가능하도록 인프라가 바로 지원해줘야 하는데, 지금까지 네트워크 환경은 그러지 못했다. SDN에는 이걸 가능케 하는 개념이 담겼다. 특정 업체 하드웨어에 종속될 필요성도 줄어든다. 말만 무성한데도 시장이 들썩들썩 하는 이유다.

패러다임 변화를 뜻하는 만큼, SDN은 업체간 이해관계도 복잡하다. SDN을 구현하는 기술을 놓고 진영간 헤게모니 전쟁이 한창이다. 우선 오픈소스 기술인 오픈플로 기반 SDN 진영이 있다. 오픈플로는 네트워크 장비 업체, 구글과 같은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의 지원을 등에 업고 있다. 시스코도 오픈플로를 지원하지만 무게중심은 독자 개발한 SDN 기술에 두는 모습이다. 시스코의 SDN 전략은 애플리케이션중심인프라(ACI, Application Centric Infrastructure)로 요약된다. 시스코 하드웨어와 시스코 SW를 중심으로 SW중심의 네트워크 환경을 꾸리는 방식이다.

일각에선 시스코의 SDN 전략을 두고 폐쇄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SDN이 확산되면 그동안 쌓아놓은 하드웨어 장악력이 흔들릴 수 있는 만큼, ACI를 통해 자사 하드웨어 시장을 보호하려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성일용 부사장은 SDN을 왜 도입하는지 생각해 볼 것을 강조한다.

"고객의 IT환경이 많이 변했습니다. IT팀의 임무는 예전처럼 생산성 향상이 아닙니다. 빅데이터나 IoT를 활용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드는 쪽으로 역할이 바뀌고 있어요. 아이디어가 나오면 인프라에서 바로 지원해줘야 합니다. 새로운 서비스를 얼마나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느냐가 IT팀의 핵심 업무가 됐어요. 시스코식으로 말하면 패스트IT입니다. 비즈니스 요구사항이 이렇게 바뀌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상이 아니라 실전에서 SDN의 개념을 제대로 구현해 줄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상적인 SDN 관점에서 보면 ACI는 폐쇄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실전에 투입했을 때 효과에서는 넘버원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셈이다. 성 부사장은 시장에 넘쳐나는 SDN 메시지에 대해 짚고 넘어가고 싶다는 표정이었지만 디테일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대신 시스코는 이미 ACI 레퍼런스도 확보했다는 점을 치켜세웠다. 공개할 수는 없지만 몇개 회사에서 ACI 기반으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한다.

네트워크 가상화 개념이 담긴 SDN은 서버 가상화보다는 복잡한 기술이다. 대형 엔터프라이즈 기업이나 통신 사업자들 정도가 초기에 도입할만한 기업군으로 꼽힌다. 시스코 ACI를 쓰는 회사들도 이들 회사 중 하나일 것으로 보인다.

SDN은 네트워크 엔지니어들의 밥그릇과도 무관치 않다. SW의 역할이 커지면서 네트워크 엔지니어들도 파이썬이나 자바와 같은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지 않으면 안되는 쪽으로 상황이 흘러가고 있다. 당장은 아닐지 몰라도 SDN 이론상 프로그래밍을 모르는 네트워크 엔지니어는 퇴출 대상이다. 성 부사장도 네트워크 엔지니어들이 가진 지식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엔지니어들도 이해 프로그래밍 언어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점은 공감했다. 직접 프로그래밍을 하지 않아도 개발과 업무 플로우를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은 갖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클라우드에서 컨테이너 기술이 중요한 이유

장혜덕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한국총괄 강연
임유경 기자/ lyk@zdnet.co.kr 2015.01.25 / AM 09:00


"단지 남의 데이터센터를 빌려쓴다고 클라우드를 제대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장혜덕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한국총괄은 22일 한국SW산업협회 주최로 열린 '2015년도 SW산업 이슈별 시장·기술 전망 세미나에서 클라우드에 접근하는 방법이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프라스트럭처를 직접 갖추지 않고 빌려 쓰는 서비스를 클라우드라고 한다. 하지만 클라우드를 쓴다고 인프라에 대한 고민을 안 해도 되는 건 아니다. 어떤 서비스 업체를 선택할지, 서버·CPU·OS는 뭘 쓸지 모두 고민해야 한다.

장혜덕 총괄은 "클라우드 시대라지만 여전히 데이터센터를 직접 구축해 쓰던 옛날과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사용 방식은 기존 그대로 유지한 채 단지 데이터센터만 남의 것을 빌려 쓰는 건 진정 클라우드 활용하고 있는 게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컨테이너와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 기술이 클라우드를 제대로 쓰게 해줄 방법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혜덕 총괄 설명에 따르면 컨테이너는 개발자가 만든 소프트웨어가 어떤 서버에서도 작동할 수 있게 규격화 해 담아주는 상자다. 많은 서버를 구동하다 보면 제대로 안 돌아 가는 서버가 발생하기 마련인데 이때 서비스가 유지될 수 있게 다른 서버로 옮겨주는 등의 관리를 해주는 도구가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이다.

개발자가 소프트웨어를 만들기만 하면, 어떤 서버에서도 작동하기 쉽도록 컨테이너에 담고 서버가 죽지 않고 잘 구동되도록 관리해주는 역할은 클라우드가 한다는 얘기다. 장 총괄은 "컨테이너가 인프라환경에 상관 없이 서비스만 구동될 수 있게 보장해 준다는 점에서 클라우드를 제대로 쓰게 해주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장혜덕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한국 총괄

장혜덕 총괄에 따르면 구글의 모든 서비스는 컨테이너 형태로 돌아가고 있다. 최근엔 구글 내부에서 사용하던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 툴인 '오메가'를 '쿠버네티스(kubernetes)'라는 이름의 오픈소스로 공개하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 VM웨어, 레드햇, IBM 등 중요한 클라우드 업체들이 쿠버네티스 프로젝트에 참여해 지원해 나가고 있다. "주요 클라우드 업체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빠르게 발전할 것으로 기대되고 이에 따라 멀티 클라우드 환경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장 총괄은 덧붙였다.

장 총괄은 " 개인 기업이 운영하는 데이터센터든 통신사가 운영하는 클라우드든 쿠버네티스를 지원한다면 사용자들은 데이터센터를 아무데로나 옮겨도 상관 없는 '포터빌리티'가 생기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컨테이너가 클라우드 네이티브한 환경으로 가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며 "인프라스트럭처에 대한 고민을 최대한 줄이고 부가가치를 만드는데에 집중하면 훨씬 더 많은 혁신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