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 12, 2016

국내 1호 ‘개방형 클라우드 상용 플랫폼’ 나왔다

ZDnet 김태진 기자, 2016.9.9

오픈소스로 구축된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Paas) ‘파스-타(PaaS-TA)’가 국내에선 처음으로 상용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4월말 공개된 파스-타는 한국정보화진흥원을 중심으로 크로센트, BD, 한글과컴퓨터, 소프트웨어 인라이프, 클라우드포유 등 국내 5개 소프트웨어기업이 공동 개발한 오픈소스 플랫폼이다. 모든 소스 코드가 공개돼 있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서비스 개발?운영 환경을 지원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자체 연구개발(R&D) 지원으로 개발된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 ‘파스-타(PaaS-TA)’가 증권금융IT서비스 전문기업 코스콤을 통해 ‘K 파스-타’란 서비스로 구축돼 9일 선을 보인다고 밝혔다.

​국내외 소프트웨어기업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시범서비스 개시 행사는 지난 4개월간 코스콤이 파스-타 연구개팀과 협력을 통해 자사 인프라(IaaS)를 기반으로 구축한 ‘K 파스-타’ 서비스를 소개하는 자리다.

​클라우드 플랫폼은 마이크로소프트, IBM, 구글 등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치열하게 경쟁 중인 분야로, 최근 잇달아 주목을 받고 있는 알파고, 포켓몬고 서비스 등도 모두 구글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GCP) 상에서 개발제공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클라우드 산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클라우드 기반의 다양한 응용서비스 개발이 이뤄져야 하지만, 이를 지원해 줄 클라우드 플랫폼이 부족한 데다 국내 기업들은 장기 투자가 필요한 플랫폼 개발을 기피하고 비싼 외산 플랫폼들을 도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미래부는 행자부와 2014년 3월 MOU를 체결하고 ▲클라우드 플랫폼의 기술개발과 표준화 ▲공공부문 선도적용 ▲국내 기업 기술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파스-타 연구개발을 지원해 왔다.

​아울러, 코스콤은 금융업계의 전산 인프라를 전담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사 인프라에 파스-타를 적용해 ‘K 파스-타’라는 이름의 상용서비스로 재탄생시켰다.

​‘K 파스-타’는 파스-타를 탑재해 가동하는 첫 상용 클라우드 플랫폼(PaaS)으로서 제공되는 서비스 전체가 오픈스택, 오픈 운영체제(OS), 오픈파스(파스-타) 등 모두 오픈소스로 구축됐다.

​손쉬운 클라우드 가상머신 설정실행과 ▲개발테스트운영환경 간의 높은 앱 이식성 ▲템플릿 기반 빠른 개발환경 구성 ▲탄력적 자원 자동운영 등의 기능을 통해 개발자들에게 클라우드 기반의 편리한 개발운영 환경이 제공된다.

​서비스 이용자는 ‘K 파스-타’가 제공하는 사용자 환경(UI)을 통해 ▲조직생성 ▲개발공간생성 ▲개발도구연계 서비스 선택을 해 빠르게 개발환경을 구축할 수 있으며, 각 과정별 상세 가이드가 제공돼 PaaS를 처음 접하는 사용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코스콤은 1년간의 시범서비스 기간 동안 ‘K 파스-타’를 전면 무료로 제공하며, 이용 희망자는 누리집(portal.paasta.koscom.co.kr)을 통해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시범서비스 기간 동안 지속적인 파스-타 기술지원과 동시에 사용자 피드백을 통해 파스-타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 코스콤은 ‘K 파스-타’를 통해 핀테크 기업이나 금융 스타트업들의 클라우드서비스(SaaS) 개발유통운영을 지원하면서 관련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 금융 클라우드 발전의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서석진 미래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K 파스-타는 인프라서비스 중심의 국내 클라우드 산업을 다각화시키고, 클라우드 기반의 글로벌서비스를 보다 저렴하고 용이하게 개발할 수 있는 선순환 생태계를 마련하는 데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는 물론, 이용 확산을 위해 미래부는 지원 가능한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라고 밝혔다.

​정연대 코스콤 대표는 “K 파스-타는 30년간 국내 자본시장 인프라서비스를 책임져 온 IT전문기업 코스콤이 신성장 ICT 산업을 육성하는 미래부한국정보화진흥원 등과 협력을 통해 만들어낸 산물”이라며 “국내 핀테크 업체와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서비스를 보다 저렴하고 빠르게 개발할 수 있게 함으로써 국내 자본시장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필수 토양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