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 5, 2007

개인시장에도 업로드 속도의 중요성 날로 증가…네트워크 투자전략의 변화 필요

telephonyonline.com, 2007/11/19

지금까지 통신사업자들은 브로드밴드 서비스의 이용자 환경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다운로드 속도 향상에만 초점을 맞춰온 것이 사실이다. 대부분의 인터넷 트래픽도 네트워크로부터 유저로 흘러가는 것뿐이었다.

반면 상향속도(upstream), 즉 유저로부터 네트워크로 업로드되는 데이터들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되지 않았으며, P2P 애플리케이션이나 불법 업로드 등은 음영 지대로만 여겨졌다. P2P 트래픽은 콘텐츠를 불법 유통시키며 대역폭을 많이 소비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었던 만큼, 이를 지원하기 위해 네트워크 투자를 할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점차 합법적인 업로드 트래픽이 증가하고 있다. 다음은 업로드 채널 수요가 증가할 것임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시장조사기관 Yankee group의 조사에 따르면, 향후 6개월간 소비자들이 구입하고자 하는 제품 목록 중 2,3위에 디지털카메라가 올라 있다. 이는 다수의 소비자들이 자신의 사진을 온라인 공간에 저장하길 원한다는 것을 보여 준다.
-동영상 공유 사이트 YouTube에는 하루 평균 65,000건의 목록이 게재된다.
-미국 뉴스채널 CNN은 웹사이트 내 I-Report 섹션에 업로드되고 있는 아마추어 작가들이 촬영한 영상화면을 정기적으로 내보내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근무시간 중 최소 몇 시간은 재택근무를 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는 점차 많은 회사들이 사원들의 만족감 향상을 위해 재택근무가 큰 효과가 있음을 인지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수요에 맞춰 미국 2위 통신사업자인 Verizon은 최근 자사 브로드밴드 네트워크 FiOS의 업로드 속도를 다운로드 속도와 동일한 20Mbps로 향상시켰다. 다운로드 및 업로드 속도가 동일한 대칭형 서비스는 미국의 컨슈머 시장에서는 최초로 선보이는 것으로, Connecticut, New Jersey, New York 등지에서 제공된다. 업로드 속도 향상 외에도 Verizon은 1GB 용량의 무료 온라인스토리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50GB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20Mbps의 업로드 속도로 유저들이 무엇을 할까. 거의 이용되지 않는다면 대역폭 향상을 위한 이러한 노력들은 무용화되는 것이다. 하지만 업로드 속도 향상은 당장 전세계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P2P 사이트 BitTorrent 유저들에게만 혜택을 주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풀 타임으로 재택근무를 할 경우 출퇴근할 필요도 없으며, 의상에 신경쓰지 않아도되고 스케줄도 마음대로 조정이 가능하지만, 인터넷 접속은 자유롭지 못하다. 물론 현재 제공 중인 가정용 브로드밴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나 이들의 업로드 속도는 1~3Mbps에 불과하며 이마저도 공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만약 사무실 환경과 동일한 접속 서비스가 가정에도 제공될 경우 재택근무자들에게 가져다 줄 가치를 생각해 보자. 법인시장에서는 증가하고 있는 가상화 작업과 더불어 데이터트래픽 패턴이 변화하고 있다. 대규모의 사무실이라고 해서 더 이상 거대한 양의 데이터 베이스를 보유하는 것이 아니다.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를 분산시킬 수 있는 것처럼 전세계로 사원들을 분산시킬 수 있는 것이다.

이제 더 이상 업로드를 필요악으로 여기며 무시하지 말아야 할 때다. 합법적인 업로드가 대세가 되고 있으며, 점차 유저들이 기꺼이 지불하고자 하는 가치를 지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