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2008/02/13
Google이 iPhone에서의 검색이용률이 타 단말의 5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모바일 인터넷을 주 수익창출원으로 삼겠다는 자사의 목표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Google의 모바일부문 Vic Gundotra 부사장은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Mobile World Congress 2008에서 "수치 집계에 실수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하고 엔지니어들에게 로그 기록을 다시 한번 확인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Gundotra 부사장은 "이러한 추세가 이어지고 다른 단말 제조업체들도 Apple을 따라 모바일 인터넷 접속을 보다 용이하게 한다면, 모바일 검색수가 수년 내로 유선 인터넷 검색수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했다.
모바일 검색수가 증가한다는 것은 곧 검색 결과에 수반되는 Google의 광고 수익이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Google은 현재 모바일 부문 실적을 따로 분리하고 있진 않지만, Gundotra 부사장은 이용량과 수익 측면 모두에서 기대 이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 인터넷에 대한 Google의 이러한 전망은 미국 AT&T와 영국 O2 등 iPhone을 독점 공급하고 있는 이통사들의 실적 발표를 반영하고 있다.
AT&T는 iPhone 유저들의 ARPU가 평균치의 2배 정도에 달하며, 이는 데이터 패키지 이용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영국의 O2는 데이터 이용률이 높은 iPhone을 통해 초기단계에 있는 모바일광고 시장을 활성화시키고, 상당한 수익을 창출해 낼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지난 주 Yahoo는 Google과 제휴를 맺고 있던 T-Mobile과 모바일 검색엔진 oneSearch 공급에 대한 독점 제휴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T-Mobile의 모바일 인터넷 사이트에 Yahoo의 검색엔진이 탑재되게 된다.
이에 대해 Google은 이통사가 제공하는 포털에 국한되지 않으려는 모바일인터넷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러한 제휴의 중요성은 점차 퇴색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Gundotra 부사장은 "세계는 변하고 있다. 유저들은 울타리 없는 인터넷을 원한다. 모바일 Google을 이용하려면 Google.com을 타이핑해 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2년전까지만 해도 이통사들이 모바일인터넷의 게이트키퍼(gate-keeper) 역할을 했지만, 이제는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Gundotra 부사장은 Google이 기술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Google폰 제작을 원치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휴대전화가 Google폰이 되기를 원한다. 개방형 모바일 OS인 Android를 가능한 한 많은 종류의 단말에 탑재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 Google은 오픈소스 기반의 Android OS를 발표하고 개발을 위해 휴대전화 제조업체, 소프트웨어 업체, 이통사 등 총 34개의 업체와 제휴를 체결했다. Android 탑재 단말은 2008년 하반기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