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I 『글로벌동향브리핑(GTB)』 2008-07-13
IBM은 현재 에너지 효율 데이터 센터에서부터 첨단의 태양전지기술에 이르기까지 친환경 기술 부문에서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IBM은 컨소시엄을 통해 스마트 그리드에 집중하고 있다.
이 대형 컴퓨팅 회사는 노후한 전력 배전망에 새로운 기술 적용을 촉진시키는 기술 프레임워크를 준비하고 있다. 이 기술 프레임워크의 핵심은 유틸리티와 스마트 그리드 신생업체가 활용할 수 있는 공통의 통신 프로토콜과 데이터 포맷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TCP/IP와 같은 표준에 기초를 둔 이러한 기술 청사진에서 새로운 기술들이 대규모로 전력망에 이용될 수 있을 것이다.
IBM은 특히 스마트 그리드 기술의 양방향 통신 이점을 살리는 애플리케이션을 작성하는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 IBM은 프로토콜뿐만 아니라 유틸리티 회사와 고객 간 통신될 필요가 있는 정보를 정의하려고 한다. IBM은 이미 수많은 스마트 그리드 시범사업에 참여해있으며, 2008년 말경 보다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신기술 개발에 있어 가장 큰 도전 과제는 상용화 규모의 문제이다. 즉, 신생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어느 정도의 규모를 갖춰야지만 빠르게 정착할 수 있게 된다. IBM은 신생 기술과 산업화 차원에서 유틸리티 규모 간 간격을 줄여주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사람들이 스마트 그리드하면 디지털 유틸리티 계량기를 떠올리지만, 실상 스마트 그리는 전력망을 보다 유연하고 신뢰성 있게 만드는 넓은 기술 범위를 포함한다. 소비자들에게는 스마트 그리드가 에너지 소비에 관한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집안 내 디스플레이나 웹사이트를 갖게 하는 것일 수도 있다.
작년 그리드와이즈(GridWise) 프로그램에서는 적합한 정보 제공 장치를 집안 내 갖춰 소비자들이 그들이 소비하는 에너지 절감량을 알 수 있을 경우 약 10% 정도 에너지 소모를 줄일 수 있었다. 예를 들어 뜨거운 여름날에 전력 부하가 심해질 경우 정보통신 장비와 유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유틸리티 회사가 원격으로 에어컨 온도를 높이는 것을 일반 소비자가 설정할 수 있었다[GTB2008010294].
보다 지능적인 전력인프라가 갖는 장점은 전력 부하를 필요할 경우 감소시킬 수 있고, 문제점을 빠르게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유틸리티 회사는 전력 수요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고비용에 친환경적이지 못한 발전소를 추가로 세우지 않아도 될 것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많은 스마트 그리드 파일럿 프로그램들이 진행 중이다. 지난 2008년 5월, 듀크 에너지사는 자사의 80만 고객의 계량기를 5년 동안 디지털 계량기로 전환해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유틸리티 회사가 필요로 하는 장치, 네트워킹,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많은 스마트 그리드 회사들이 존재한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활동들에 대해 광범위한 상용화가 이루어지기에는 커다란 제약이 존재한다. 유틸리티 회사는 기술 투자에 관해서 상당히 보수적이며, 규제안이 항상 에너지 효율에 있어 대규모 투자를 장려하는 것도 아니다. 어쩌면 수십 년 동안 교체가 없었던 낡은 송전망을 바꾸는 일 때문에 IT관련 투자의 우선순위가 뒷전으로 밀릴 수 있다. 게다가 디지털 전기 계량기 및 네트워킹 기술이 완전히 검증된 것도 아니다.
Thomas Weisel의 에너지 분석가인 Jeff Osborne은 2008년 6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CTSI Clean Tech conference에서 규제당국과 유틸리티 회사들이 수년 동안 전력망이 업그레이드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을지라도, 궁극적으로 어떻게 업그레이드될 것인가에 대한 대답보다도 훨씬 많은 의문점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그는 비즈니스 관점에서 단기적으로 전력수요 관리와 같은 소프트웨어 관련 비즈니스가 전망 있어 보일지라도, 어디에서 투자 금액이 마련될지 명확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Jeff Osborne은 유틸리티 회사에 소프트웨어를 납품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말한다. 유틸리티 회사가 상품화된 하드웨어 제품보다는 소프트웨어 제품에 훨씬 까다롭기 때문이다.
스마트 그리드 회사인 GridPoint의 부사장인 Louis Szablya 역시 스마트 그리드 관련 투자 회수가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하면서도, 소비자가 보다 나은 서비스를 원하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고무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회가 깨끗하고 효율적인 전력을 원하기 시작했고, 스마트 그리드가 그것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IBM은 비즈니스와 규제 이슈에 밀려 스마트 그리드의 기술적 어려움이 부각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IBM의 벤처 캐피탈 그룹의 전략 부문장인 Drew Clark은 현 시점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유틸리티 회사가 전통적으로 IT 투자자가 아니었다는 점이 아니라 얼마나 빠르게 현실적이며 유용한 기술을 구현하는가가 중요하다고 말하였다. 유틸리티 회사도 결국 비즈니스 관점에서 움직일 것이며, 스마트 그리드 회사 역시 그러한 비즈니스 관점에서 함께 움직여야 한다고 IBM은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