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I 『글로벌동향브리핑(GTB)』 2008-07-12
대다수의 IT 기업들이 소위 그린 IT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하여 현재 이론이 없으며, 궁극적으로 올바른 방향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그린 IT 정책을 적용하고 있는 영국 기업들의 평균 에너지 절약은 10%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최근 조사결과 밝혀졌다. Bell Micro社는 대기업 중 50% 이상의 에너지를 절약한 곳은 한군데도 없어 현재 추진 중인 ‘그린(green)` 활동의 가치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同社는 그린 활동과 표면적으로 보이는 에너지 절감과는 분명한 단절이 보인다고 밝혔다.
그린 IT 정책을 도입하여 추진하는 기업은 전체 21%에 달하며, 그 중 12%만이 그린 활동으로 인해 에너지 절감효과를 볼 수 있었다고 응답했다. 한편 19%는 그린 활동으로 인한 에너지 절감에 대한 결과를 밝히기에는 시기상조이며, 65%는 에너지 절감이 이루어졌는지 알 수 없다고 응답했다. 4%는 절감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조사 대상 중 62%에 이르는 기업들은 그린 IT 이니셔티브 도입을 통해 장기적으로는 에너지 절감 효과를 볼 것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현재 그린 IT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 않는 기업 중 89%는 IT 부서에서 에너지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이루어짐으로써 그린 IT 활동에 부합하는 방안들을 추진할 것이라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Bell Micro社의 보안 및 네트워킹 부서 책임자인 안토니 영(Antony Young)은 기업들이 일상적인 경영활동에 있어 좀 더 친환경적인 접근에 친숙해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린 IT 활동에 참여한 기업들에게 있어 이번 조사결과는 상당히 우려스러운 것이라고 同社는 주장했다.
영은 그린 IT 정책이 단지 윤리적 차원의 결정일 뿐만 아니라, 운용비용(operational costs)에 비해 상당한 절감효과를 보일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가 보여주는 것은 운용상의 절감이 많은 경우에 있어 부각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고 그는 말했다.
통계학적으로 그린 IT 정책을 도입한 기업들은 거의 전체 중소기업(SME)과 대기업에서 상당한 절감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각각 14%, 12%) 그러나 에너지 절감을 계량적으로 환산하는 과정에서 2%에서 90%, 그 중간은 단지 10%에 이르는 결과가 나타났다.
따라서 환경친화적인 IT 정책을 추구하려는 대다수 기업들에게 있어 그린 IT 접근과 도입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할 수 있다.
최근 150여 대형업체 대표들로 구성된 사용자 집단인 Corporate IT Forum 조사가 발표된 바 있는데, 80% 이상의 기업들이 그린 IT를 自社의 우선순위 목록에 두고 있지만, 그 도입은 보안, 데이터 품질, 서버 통합의 이슈보다 우선시되지 못하고 있으며(GTB2008030843), 그 원인 중 하나는 이에 따른 비용 절감을 확실히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응답한 바 있다. 이번 조사결과는 그린 IT가 폭넓게 확대되기 위해서는 좀 더 실제적인 운영상의 비용절감을 나타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