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가 고도화되면서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현재의 PC처럼 내부에 프로그램과 데이터를 모두 저장해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의 대형 서버에 프로그램과 데이터를 저장해두고 필요할때마다 인터넷을 통해 사용하는 것이다. 덕분에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다면 어디서든 같은 데이터로 작업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서버만 충분하다면 사용자는 최소한의 단말만 준비해 이용할 수 있어 고가 단말 구입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_- 물론 서버 및 네트워크 사용비는 내야 하겠지만...
어쨌든 이런 클라우드 컴퓨팅의 개념은 과거에도 네트워크 PC 등의 유사 개념으로 존재했지만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체 묻혔다가 다시금 각광받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장황한 설명을 곁들인 건 최근 이런 클라우드 컴퓨팅 개념을 도입한 콘솔 게임기, 아니 게임 서비스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OnLive라는 이름의 이 서비스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개념을 적용해 지금과 같은 고가의 게임기가 없더라도 최소한의 단말만으로 고사양의 게임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고 한다.
특허 받은 비디오 압축 알고리즘을 통해 720P 영상을 초당 60프레임 수준으로 제공한다고 하는데 제대로 내려받으려면 일반 TV에서는 1.5M의 속도가 HDTV에서는 5M의 네트워크 속도가 필요하다고 한다.
그러니 사용자에게 필요한 건 OnLive 단말과 안정적인 네트워크 환경, 그리고 서비스를 즐기면서 지불할 돈 정도다. 국내의 경우 광랜이나 FTTH 등 고속망이 비교적 잘 갖춰 있으니 그마나 OnLive 서비스 적용이 수월하다고 할까.
기존의 VOD처럼 GOD(Game On Demand) 형태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OnLive.
이미 EA, THQ, Codemasters, Ubisoft, Atari, Warner Bros., Take-Two, Epic Games 등의 메이저 제작사들이 참여하기로 했다는 만큼 제법 다양한 게임들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아직 실서비스 이전인만큼 수십만명의 사용자가 동시에 달라붙어 즐기는 MMORPG나 몇 프레임 차이로 콘솔의 성능을 평가받는 고사양 FPS 등의 묵직한 게임들을 얼마나 가볍게 돌릴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본격적인 베타 테스트에 들어갈 여름 시즌 이후 클라우드 컴퓨팅 게임 서비스의 성공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을 듯 하다.
국내에서의 서비스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저렴한 가격에 안정적으로 고사양의 게임을 네트워크를 통해 즐길 수 있다면 현행의 콘솔이 추구하는 '+네트워크형'과는 다른 각도에서 경쟁을 펼치는 모델이 등장하지 않을까 살짝쿵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