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05월 17일 00:24:17 / 백지영 기자 jyp@ddaily.co.kr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그래픽처리장치(GPU)는 과연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의 혁신 요소로 떠오를까.
16일 엔비디아(www.nvidia.co.kr CEO 젠슨 황)는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개최된 GPU 테크놀로지 컨퍼런스(GTC) 2012에서 자사의 케플러(Kepler)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GPU 기술을 공개했다.
기업들은 이를 통해 데스크톱 가상화(VDI)를 이용할 수도 있고, 개인 사용자들은 게임을 할 수도 있다.
이번에 엔비디아가 발표한 클라우드 GPU 기술은 GPU의 막대한 컴퓨팅 역량을 활용해 클라우드 컴퓨팅을 가속하는 기술이다. 이는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위해 설계된 엔비디아의 새로운 케플러 GPU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개발에만 5년이 걸렸을 정도로 엔디비디아의 혁신 기술이다.
이날 엔비디아는 크게 2가지의 플랫폼을 공개했다.
첫번째는 기업용 케플러 클라우드 기술인 엔비디아 VGX 플랫폼이다. 이는 가상화 데스크톱(VDI)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한다. 직원들이 가상 데스크톱에 접속해 PC나 워크스테이션과 맞먹는 그래픽 및 GPU 컴퓨팅 성능을 제공받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씬클라이언트나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 등 어느 기기에서나 운영체제(OS)와 상관없이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모두 손쉽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엔비디아는 VGX 보드를 설계했다. 이는 데이터센터용으로 디자인된 최초의 GPU보드로, 하나의 보드로 가동되는 단일 서버에서 최고 100명의 사용자를 서비스할 수 있다.
VGX 보드는 각 192개의 엔비디아 쿠다(CUDA) 아키텍처 코어를 가진 네 개의 GP와 4GB의 프레임 버퍼를 갖추고 있다. 메모리 16GB, GPU 4개를 갖췄으며 서버 내 업계표준 PCI 익스프레스(PCIe)에 삽입된다.
이외에 VGX 플랫폼 내에는 VGX 하이퍼바이저를 포함시켜 시트릭스 젠서버 등 상용 하이퍼바이저에 통합돼 GPU의 가상화를 가능하게 했으며, 사용자선택기기(USM) 옵션을 통해 기업이 네트워크 내 각 사용자의 요건에 맞춰 그래픽 기능을 설정할 수 있게 했다.
이는 올해 말 엔비디아 하드웨어 OEM 및 VDI 파트너를 통해 기업 전반에 제공될 예정이다.
또 한가지는 게임용 케플러 클라우드 기술인 엔비디아 지포스 그리드 플랫폼이다.
이는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GaaS(gaming-as-a-service) 업체들이 이를 이용해 게이밍 경험을 원격으로 제공할 수 있게 한다.
GaaS 제공업체는 이를 이용해, 차세대 게임을 어느 디바이스에서나 지연 없이 스트리밍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게이머 입장에서는 TV와 스마트폰, 태블릿 등 iOS 혹은 안드로이드 기반 어느 기기에서나 최신 첨단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전용 초저지연(Ultra-low-latency) 스트리밍 기술을 갖춘 엔비디아 지포스 그리드 GPU와 클라우드 그래픽 소프트웨어는 새로운 플랫폼을 구동하는 핵심기술을 통해 가능한 것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케플러 클라우드 GPU 기술은 클라우드 컴퓨팅을 새로운 단계로 발전시켰다”며 “이는 원격 근무자를 비롯해 더 이상 PC나 콘솔에 구애받기 원하지 않는 게이머에게도 놀라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