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 가상화와 스토리지 가상화의 성장세에 비하여 주춤하고 있는 가상 데스크탑. 무엇이 VDI 시장의 발목을 잡는가? 가장 큰 원인은 I/O 퍼포먼스 이슈로 주로 출근 시 집중부팅, 백업,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바이러스 스캐닝에 의해 유발된다. 이러한 문제는 고가의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를 이용한 인프라를 통해 극복 가능하다. 하지만 이는 비용 증가를 불러일으켜 고객의 진입장벽이 될 수 있는 양면성이 존재한다. 다른 방법을 찾는다면, 보다 면밀한 접근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인프라의 퍼포먼스 필요 수준을 측정하여 하드웨어를 필요할 때, 필요한 곳에 투입할 수 있도록 한다면 보다 합리적인 비용에 이러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지는 않을까?
전반적인 가상화 시장의 규모가 과거 몇 년에 걸쳐 두 배 이상 증가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배경에는 서버 및 스토리지의 활용성 증가를 통하여 비용절감을 실현한 것이 일차적인 시장확대의 추진력이었으며, 보다 1) 신속한 프로비저닝, 2) IT 서비스 품질, 3) 운영 및 유지보수 비용의 감소라는 이차적인 기여 요소들이 존재하였다. 하지만 오범(Ovum)에 따르면, 데스크탑 가상화의 점유율은 전체 기업 PC 시장의 3%(콜센터에서 사용되는 터미널 서비스 제외)에 불과한 상황이다. 씬클라이언트는 기업의 표준화를 확산시키고, 유지보수 비용을 감소시키며, 라이선스 비용(동시 사용 라이선스 기준)을 절감할 수 있지만, 고성능 I/O와 유휴 스토리지에 대한 니즈는 여전히 VDI 시장의 성장에 장애가 되고 있다.
가상 데스크탑 인프라스트럭쳐(VDIs)는 스토리지의 I/O와 저장공간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구조를 지니는데, 이는 수백 개 규모의 중간 사이즈 데스크탑 가상화 환경에서도 수 테라바이트를 사용하며, 초당 수천 번의 I/O 발생을 유발합니다."라고 밸류에디드 리셀러 초이스 솔루션 대표 제임스 스테인레이지는 말한다. 대체로 출근시간의 부팅집중과 하이엔드 애플리케이션의 업데이트, 백업 및 바이러스 스캐닝 시 사용자 경험 최적화를 위해서는 SSD와 일반 디스크 사이의 중간 정도 퍼포먼스를 필요로 한다. 만일 SSD로만 구성된 VDI를 고려한다면, 이를 고가에 구매할 여력을 가진 고객은 없을지도 모른다.
이는 모두 측정의 문제다. 우리는 서버 가상화와 가상 데스크탑 환경 수준 측정 툴을 사용하여, 사람들이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빈도와 시간대, 사용 기능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사용량과 사용빈도를 정의한다. 이러한 과정은 최적화된 VDI 설계의 기초가 되는데, 고객은 측정 과정에 비용을 투입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언젠가는 그 이상을 지불해야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그만큼 사전에 고객의 교육은 중요한 문제다. 무엇이 스토리지의 요구수준을 끌어가는지 명확하게 인식하여야 데스크탑이 단지 '박스(box)' 문제 이상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고객은 가상화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되지만, 정작 그 의미는 모르고 있다. 그저 비용절감이나 운영상의 퍼포먼스를 위해 필요한 투자 정도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이 있다는 것에 대한 명확한 인식이 필요하다. 기존의 데스크탑을 가상 데스크탑으로의 전환이 완료되면, 고객의 벤더 의존도는 커지게 된다. 구축 초기 환경 평가를 거치지 않게 되면, 추후 확장성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데 이러한 이슈는 고객과 벤더 사이의 장기적 관계에 악영향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기존의 디스크 어레이(array) 벤더들은 고객이 퍼포먼스의 이슈를 제기할 때, SSD로 교체할 수 있도록 채널 파트너들을 독려할 것이다. 하지만, 애플리케이션과 퍼포먼스 요구수준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면, 적절한 위치에 SSD와 SAS 또는 SATA의 적정량를 배치함으로써 자원의 과다투입을 피할 수 있다. 이를 위한 전제조건은 다양한 유형의 스토리지 간에 QoS(quality of service)를 맞추기 위하여 적합한 스토리지 가상화 컴포넌트를 사용하는 것이다.
원본: Mark Rieger, www.echannelline.com,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