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 6, 2015

클라우드 컴퓨팅, 가격 이어 성능 경쟁 후끈

임유경 기자/ lyk@zdnet.co.kr 2015.01.05

퍼블릭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을 주도하는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성능이 크게 향상된 새로운 인스턴스를 곧 출시한다. 가격 경쟁으로 치닫던 시장 판도가 컴퓨팅 성능 싸움으로 이동할지 관심이 주목된다.

2일(현지시간) 벤처비트 등 주요IT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이 지난 11월 리인벤트 컨퍼런스에서 처음 공개한 C4 인스턴스를 곧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인스턴스는 가상 서버를 의미한다.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블로그를 통해 전세계 7개 지역에 C4 인스턴스 제품을 제공한다는 글을 올리고 바로 이용가능하도록 페이지를 개설했다. 현재는 에러메시지가 표시되며 이용할 수 없는 상태다.

리인벤트에서 아마존 최고기술책임자(CTO) 워너 보겔스는 C4인스턴스가 "고객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것 중 최상의 성능을 낸다"고 소개했다.

C4인스턴스는 인텔과 아마존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나왔다. 아마존 블로그에 따르면 C4 인스턴스는 AWS를 위해 특별 제작된 인텔 제온E5-2666 v3(하즈웰) 칩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2.9GHz로 동작하다가 터보 모드로 3.5GHz까지 클럭 스피드를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마존은 C4인스턴스가 SSD기반 엘라스틱 블록 스토리지와 잘 맞는 다고 설명하고 있다.


벤처비트는 아마존이 AWS에 C4 인스턴스를 출시하기 전, 몇 년 간 자사 데이터센터에 도입해 메모리와 스토리지에 최적화하는 작업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른 클라우드 제공업체들 역시 데이터센터 내부 칩을 교체하고 그들의 퍼블릭 클라우드에 적용해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 업체 역시 향후 성능이 향상된 인스턴스를 출시할 가능성도 높다.

지난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은 가격경쟁이 치열했다. 무어의법칙까지 거론되며 더 낮은 가격을 제시할 수 있는 플레이어가 살아 남을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 아마존 발표로 경쟁 포인트가 성능 업그레이드로 번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