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토 갈로피니는 블록체인이 ‘일석이조’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갈로피니가 일하고 있는 파일질라(FileZilla)는 사용자에게 무료 온라인 데이터 스토리지와 함께 암호화폐를 벌 기회를 제공한다.
인기 있는 오픈소스 FTP 클라이언트인 파일리자의 전략 담당 디렉터인 갈로피니는 올해 블록체인을 통해 관리할 스토리지 랩스(Storj Labs)의 P2P 분산형 플랫폼을 사용해 서비스의 방향을 바꿀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몇 달간 스토리지의 분산형 스토리지를 시험한 파일질라는 소스포지닷넷(SourceForge.net)에 호스팅 한 무료 파일 공유 서비스에서 수익을 창출했다. 이 회사는 사용자들에게 새 웹이나 모바일 앱을 테스트하면 돈을 벌 수 있는 서드파티 소프트웨어나 상품을 홍보하고 있다. 파일질라는 이후 서드파티 소프트웨어 업체와 수익을 나눈다.
그러나 일부 사용자가 동의 없이 애드웨어가 설치되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광고를 좋아하지 않는 사용자도 있다.
투자자와 사용자를 ‘유혹’하는 암호화폐
파일질라는 스토리지 랩스와 수익을 나눠, 사용자에게 계속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더 나아가 VPN 무료 접속 등 블록체인 암호화 기술을 사용한 추가 기능들을 지원할 수 있을 전망이다.
갈로피니는 “사용자들은 오랜 기간 무료로 파일질라를 사용했다. 따라서 무료는 아니지만, 다른 서비스보다 저렴한 새로운 서비스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스토리지는 블록체인을 사용해 디지털 파머(Farmer)를 추적한다. 디지털 파머는 비트코인 채굴자처럼, 애플리케이션이 자신이 보유한 컴퓨터나 서버의 여유 네트워크와 스토리지 용량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하는 사람들이다. 블록체인의 분산형 전자 장부(레저)를 사용, 파머들에게 암호화폐를 지불한다. 2014년 출시 이후 가치가 240배 뛴 디지털 토큰이다.
지난 해, 파일질라 경영진은 안전한 클라우드 서비스에 기반을 둔 또 다른 스토리지 제공 방법을 찾을 때 토큰 기술이 핵심이었다. 사용자에게 ‘점착력’이 있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갈로피니는 “처음으로 최종 사용자가 간편하면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고, 돈도 벌 수 있는 서비스를 찾아 제공할 수 있었다. 승자와 패자가 있는 제로섬 게임 같은 서비스가 아니다. 모두가 승자인 서비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토큰이 ‘게임 체인저’다. 마침내 최종 사용자가 우리를 찾아와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 받은 후, 그냥 가버리는 그런 ‘관계’를 끝낼 수 있게 됐다. 최종 사용자가 생태계의 일부가 되기 때문이다. 스토리지를 사용하기 시작하고, 하드 드라이브 용량과 네트워크를 공유하면 시장 참여자가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스토리지 랩스의 P2P 네트워크에 가입한 파머는 5만 명 이상, 호스팅 된 데이터는 30 페타바이트에 달한다.
스토리지 랩스는 분산형 객체 기반 스토리지 플랫폼 관리에 블록체인을 사용하고 있는 신생 창업회사 중 하나이며, 지난 6개월 간 매달 50%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확장 문제
지난 해,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스토리지 분야의 또 다른 신생 창업회사인 파일코인(Filecoin)은 ICO(Initial Coin Offering)에 앞서 5,200만 달러, ICO에서 역대 최고인 2억 500만 달러의 자본을 유치했다.
그러나 고속 성장과 함께 많은 블록체인 플랫폼이 직면한 문제 중 하나가 부상했다. 다름 아닌 효율적으로 확장을 하지 못하는 문제다. 이에 스토리지는 지난 주, 수요와 요구에 따라 확장을 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재설계하기 전까지 새 사용자나 파머를 받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스토리지 랩스의 창업자인 존 퀸은 “우리는 관리가 불가능할 정도로 문제가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커지기 전에 새로운 사용자를 받지 않으면서 인프라를 엑사바이트급 용량을 처리할 수 있도록 재설계한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퀸은 6개월 이내에 서비스 성능을 높여 새 호스트와 사용자에게 문호를 개방하길 바란다.
최근 세계 최대 블록체인 플랫폼 중 하나인 이더리움(Ethereum) 또한 분산형 원장 기술을 스케일(축소 또는 확장)하는 방법을 탐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체인의 특성 때문에, 블록체인에 집어넣는 새로운 레코드 각각을 일련화(serialized) 시켜야 한다. 따라서 데이터를 병렬로 업데이트할 수 있는 기존 데이터베이스보다 업데이트 속도가 느리다.
AWS와 드롭박스에 도전하는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
새로운 블록체인 기반 분산형 스토리지 시스템들이 클라우드 스토리지 시장에서 아마존, 드롭박스 등 기존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에 도전장을 던질 가능성도 있다.
언스트 앤 영(Ernst & Young)의 블록체인 기술 글로벌 혁신 책임자인 폴 브로디는 “분산형 컴퓨터와 스토리지 모델은 아직 ‘유아기’다. 그러나 이 기술의 시장이 아주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P2P 네트워크로 컴퓨터 리소스를 통합한다는 개념은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2000년대 초, 비트토렌트(BitTorrent)가 분산형 파일 공유 서비스를 시작했고, 인터넷 파일 공유 대역폭의 절반 이상을 처리할 정도로 성장했다.
브로디에 따르면, 블록체인에는 지금까지의 P2P 서비스에는 없던 암호화폐라는 결제 메커니즘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성공할 확률이 높다.
브로디는 “또한, 과거보다 네트워크가 커지고 빨라졌으며, 워크로드도 더 효율적으로 분산시킬 수 있다. 따라서 결제와 관련된 부분을 조금 바꿔 워크로드 분산 기술을 발전시키면 된다. 그러면 ‘좋은 개념’을 벗어나 확장성 높은 큰 비즈니스가 된다. 개인적으로 이런 단계에 도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투자 신뢰도가 ‘신호’라면, 시장은 이미 준비가 된 상태인지도 모른다.
글로벌 P2P 네트워크
시아(Sia) 또한 블록체인으로 관리하는 P2P 네트워크를 사용, 남는 스토리지 용량을 제공하는 호스트에 데이터를 저장하고 있다. 중복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각 파일을 50개의 각기 다른 호스트에 복제한다.
시아는 50개 국가에 1,000여 호스트를 운영하고 있다. 출발은 일반 사용자였다. 그러나 지난 주, 콜드 스토리지용으로 기업과 대학, SMB의 CIO와 CTO 등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시아에 따르면, 기존 클라우드 서비스보다 10배 더 저렴하고, 안전하고, 신뢰도가 높은 서비스다.
데이빈 보리크는 20세이던 2013년 MIT 해커톤에서 시아 창업을 생각했다. 시아는 저렴한 가격에 스토리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와 달리, 자본 투자와 고정 비용이 요구되는 데이터센터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시아 호스트는 각자 용량 사용에 대한 가격을 정할 수 있다. 그러나 시아의 홍보 책임자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테라바이트 당 월 2달러다. 반면, AWS 등은 아카이브용 데이터 스토리지에 테라바이트 당 월 20달러의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 기업용 상품의 경우, AWS와 구글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등은 100TB에 월 2,000달러 이상의 요금을 청구한다. 반면, 시아는 월 200달러에 불과하다.
시아 P2P 네트워크에서 데이터 저장 호스트들은 블록체인을 통해 데이터를 실제 보관하고 있음을 증명해 금전적 보상을 받는다. 그렇지 않은 경우, 금전적 보상을 받지 못한다. 보상액은 공유하는 저장 용량과 네트워크에 따라 달라진다.
보리크는 “현재 블록체인에 가장 유망한 기회를 제공하는 시장 중 하나가 콜드 스토리지 시장이다. 2,000억 달러의 시장이다”라고 말했다.
시아 호스트 중 절반은 일반 가정에서 운영된다. 나머지 절반은 데이터센터의 잉여 용량이다. 호스트마다 네트워크 대역폭이 다르기 때문에 보상액도 다르다. 서비스 사용자는 추가 요금을 내고, 지리적으로 가까운 호스트와 우수한 대역폭을 사용할 수 있다.
보리크는 “현재 파일을 가져올 때, 다운로드 스핀업 시간은 약 1초다. 그리고 다운로드가 시작된 후, 다운로드 속도는 초당 약 60~70 메가비트다. P2P 네트워크에 위치한 개별 노트 업타임이 AWS의 99.999999999% 업타임에는 미치지 못한다. 데이터가 50노트에 분산되어 저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뢰도는 아주 높다”고 주장했다.
P2P 네트워크에서 전송되는 데이터는 투피시 암호(Twofish encryption)을 사용해 암호화 한다. 스토리지는 AES 256 비트 암호화를 사용한다.
시아는 네트워크에 다른 블록체인 같은 스케일링 문제는 없다고 주장했다. 데이터 저장에 모든 노드를 사용하는 경우에만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시아는 최대 50개의 호스트에만 데이터를 저장한다. 시아는 ‘아주 큰 공유 데이터센터’가 아닌 ‘작은 P2P 스토리지’를 효율적으로 중개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시아와 스토리지 모두 네트워크 전반에 데이터를 저장하기 전, 데이터를 임의로 쪼개는 데 리드 솔로몬(Reed-Solomon)의 코딩 알고리즘을 사용하고 있다. 스토리지는 중복성을 위해, 데이터를 6차례 복제한다.
파일질라의 갈로피니는 스토리지 P2P 네트워크를 시험 사용하면서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해 바로 잡았으면 하는 성능 문제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갈로피니는 “이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소수 사용자를 대상으로 계속 사용할 계획이다. ‘메인 스트림’ 기술이 될 준비가 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여기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다. 스토리지 랩스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 2018년 초에 문제가 해결되어, 완전히 운영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토리지 랩스는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것’을 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파머와 사용자에게 확장성 문제가 큰 문제가 되기 전에 이를 해결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블록체인의 문제점 해결
스토리지 랩스의 수석 아키텍트 겸 CTO인 필립 허친스는 “관련 업종 회사들 중에는 중대한 문제에 직면했을 때, 대대적인 ‘재편성’을 시도하기로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중대한 문제를 해결하는 동안 기존 고객에게는 계속 서비스를 유지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스토리지 랩스가 해결하려 시도하는 근본적인 문제 중 하나는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에 중앙화 방식으로 호스팅 된, 일명 브릿지로 불리는 API다.
허친스는 “단일 장애 지점(Single Point of Failure)이다. 우리는 나머지 서비스처럼 이를 분산화 시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가장 큰 변화다. 그러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네트워크 회원들에게 더 큰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토리지는 분산형 API를 구현, 여러 네트워크 브릿지를 사용해 데이터를 P2P 네트워크에 위치시킬 계획이다.
분산형 스토리지 서비스는 또한 샤딩(Sharding)이라는 개념으로도 알려져 있다. 샤딩은 현재 블록체인이 설계된 방식처럼, 모든 노드가 아닌 일부 노드가 트랜젝션을 처리하는 방식이다.
또한, 더 많은 트랜젝션을 병렬로 처리할 수 있다. 이더리움을 만든 비탈리크 부테린에 따르면, 블록체인의 장점인 보안 기능을 약화 시키지도 않는다. 블록체인의 장점인 분산성과 보안 속성 대부분을 유지하기 떄문이다.
파일질라의 갈로피니는 스케일링 문제가 해결된 후 블록체인 기반 분산형 저장 기술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이를 기대하고 있다.
그는 “이 기술의 이점 중 하나는 새로운 기능으로 최종 사용자를 만족시킬 방법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동시에 수익도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ditor@itworld.co.kr
몇 달간 스토리지의 분산형 스토리지를 시험한 파일질라는 소스포지닷넷(SourceForge.net)에 호스팅 한 무료 파일 공유 서비스에서 수익을 창출했다. 이 회사는 사용자들에게 새 웹이나 모바일 앱을 테스트하면 돈을 벌 수 있는 서드파티 소프트웨어나 상품을 홍보하고 있다. 파일질라는 이후 서드파티 소프트웨어 업체와 수익을 나눈다.
그러나 일부 사용자가 동의 없이 애드웨어가 설치되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광고를 좋아하지 않는 사용자도 있다.
투자자와 사용자를 ‘유혹’하는 암호화폐
파일질라는 스토리지 랩스와 수익을 나눠, 사용자에게 계속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더 나아가 VPN 무료 접속 등 블록체인 암호화 기술을 사용한 추가 기능들을 지원할 수 있을 전망이다.
갈로피니는 “사용자들은 오랜 기간 무료로 파일질라를 사용했다. 따라서 무료는 아니지만, 다른 서비스보다 저렴한 새로운 서비스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스토리지는 블록체인을 사용해 디지털 파머(Farmer)를 추적한다. 디지털 파머는 비트코인 채굴자처럼, 애플리케이션이 자신이 보유한 컴퓨터나 서버의 여유 네트워크와 스토리지 용량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하는 사람들이다. 블록체인의 분산형 전자 장부(레저)를 사용, 파머들에게 암호화폐를 지불한다. 2014년 출시 이후 가치가 240배 뛴 디지털 토큰이다.
지난 해, 파일질라 경영진은 안전한 클라우드 서비스에 기반을 둔 또 다른 스토리지 제공 방법을 찾을 때 토큰 기술이 핵심이었다. 사용자에게 ‘점착력’이 있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갈로피니는 “처음으로 최종 사용자가 간편하면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고, 돈도 벌 수 있는 서비스를 찾아 제공할 수 있었다. 승자와 패자가 있는 제로섬 게임 같은 서비스가 아니다. 모두가 승자인 서비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토큰이 ‘게임 체인저’다. 마침내 최종 사용자가 우리를 찾아와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 받은 후, 그냥 가버리는 그런 ‘관계’를 끝낼 수 있게 됐다. 최종 사용자가 생태계의 일부가 되기 때문이다. 스토리지를 사용하기 시작하고, 하드 드라이브 용량과 네트워크를 공유하면 시장 참여자가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스토리지 랩스의 P2P 네트워크에 가입한 파머는 5만 명 이상, 호스팅 된 데이터는 30 페타바이트에 달한다.
스토리지 랩스는 분산형 객체 기반 스토리지 플랫폼 관리에 블록체인을 사용하고 있는 신생 창업회사 중 하나이며, 지난 6개월 간 매달 50%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확장 문제
지난 해,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스토리지 분야의 또 다른 신생 창업회사인 파일코인(Filecoin)은 ICO(Initial Coin Offering)에 앞서 5,200만 달러, ICO에서 역대 최고인 2억 500만 달러의 자본을 유치했다.
그러나 고속 성장과 함께 많은 블록체인 플랫폼이 직면한 문제 중 하나가 부상했다. 다름 아닌 효율적으로 확장을 하지 못하는 문제다. 이에 스토리지는 지난 주, 수요와 요구에 따라 확장을 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재설계하기 전까지 새 사용자나 파머를 받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스토리지 랩스의 창업자인 존 퀸은 “우리는 관리가 불가능할 정도로 문제가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커지기 전에 새로운 사용자를 받지 않으면서 인프라를 엑사바이트급 용량을 처리할 수 있도록 재설계한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퀸은 6개월 이내에 서비스 성능을 높여 새 호스트와 사용자에게 문호를 개방하길 바란다.
최근 세계 최대 블록체인 플랫폼 중 하나인 이더리움(Ethereum) 또한 분산형 원장 기술을 스케일(축소 또는 확장)하는 방법을 탐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체인의 특성 때문에, 블록체인에 집어넣는 새로운 레코드 각각을 일련화(serialized) 시켜야 한다. 따라서 데이터를 병렬로 업데이트할 수 있는 기존 데이터베이스보다 업데이트 속도가 느리다.
AWS와 드롭박스에 도전하는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
새로운 블록체인 기반 분산형 스토리지 시스템들이 클라우드 스토리지 시장에서 아마존, 드롭박스 등 기존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에 도전장을 던질 가능성도 있다.
언스트 앤 영(Ernst & Young)의 블록체인 기술 글로벌 혁신 책임자인 폴 브로디는 “분산형 컴퓨터와 스토리지 모델은 아직 ‘유아기’다. 그러나 이 기술의 시장이 아주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P2P 네트워크로 컴퓨터 리소스를 통합한다는 개념은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2000년대 초, 비트토렌트(BitTorrent)가 분산형 파일 공유 서비스를 시작했고, 인터넷 파일 공유 대역폭의 절반 이상을 처리할 정도로 성장했다.
브로디에 따르면, 블록체인에는 지금까지의 P2P 서비스에는 없던 암호화폐라는 결제 메커니즘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성공할 확률이 높다.
브로디는 “또한, 과거보다 네트워크가 커지고 빨라졌으며, 워크로드도 더 효율적으로 분산시킬 수 있다. 따라서 결제와 관련된 부분을 조금 바꿔 워크로드 분산 기술을 발전시키면 된다. 그러면 ‘좋은 개념’을 벗어나 확장성 높은 큰 비즈니스가 된다. 개인적으로 이런 단계에 도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투자 신뢰도가 ‘신호’라면, 시장은 이미 준비가 된 상태인지도 모른다.
글로벌 P2P 네트워크
시아(Sia) 또한 블록체인으로 관리하는 P2P 네트워크를 사용, 남는 스토리지 용량을 제공하는 호스트에 데이터를 저장하고 있다. 중복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각 파일을 50개의 각기 다른 호스트에 복제한다.
시아는 50개 국가에 1,000여 호스트를 운영하고 있다. 출발은 일반 사용자였다. 그러나 지난 주, 콜드 스토리지용으로 기업과 대학, SMB의 CIO와 CTO 등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시아에 따르면, 기존 클라우드 서비스보다 10배 더 저렴하고, 안전하고, 신뢰도가 높은 서비스다.
데이빈 보리크는 20세이던 2013년 MIT 해커톤에서 시아 창업을 생각했다. 시아는 저렴한 가격에 스토리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와 달리, 자본 투자와 고정 비용이 요구되는 데이터센터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시아 호스트는 각자 용량 사용에 대한 가격을 정할 수 있다. 그러나 시아의 홍보 책임자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테라바이트 당 월 2달러다. 반면, AWS 등은 아카이브용 데이터 스토리지에 테라바이트 당 월 20달러의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 기업용 상품의 경우, AWS와 구글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등은 100TB에 월 2,000달러 이상의 요금을 청구한다. 반면, 시아는 월 200달러에 불과하다.
시아 P2P 네트워크에서 데이터 저장 호스트들은 블록체인을 통해 데이터를 실제 보관하고 있음을 증명해 금전적 보상을 받는다. 그렇지 않은 경우, 금전적 보상을 받지 못한다. 보상액은 공유하는 저장 용량과 네트워크에 따라 달라진다.
보리크는 “현재 블록체인에 가장 유망한 기회를 제공하는 시장 중 하나가 콜드 스토리지 시장이다. 2,000억 달러의 시장이다”라고 말했다.
시아 호스트 중 절반은 일반 가정에서 운영된다. 나머지 절반은 데이터센터의 잉여 용량이다. 호스트마다 네트워크 대역폭이 다르기 때문에 보상액도 다르다. 서비스 사용자는 추가 요금을 내고, 지리적으로 가까운 호스트와 우수한 대역폭을 사용할 수 있다.
보리크는 “현재 파일을 가져올 때, 다운로드 스핀업 시간은 약 1초다. 그리고 다운로드가 시작된 후, 다운로드 속도는 초당 약 60~70 메가비트다. P2P 네트워크에 위치한 개별 노트 업타임이 AWS의 99.999999999% 업타임에는 미치지 못한다. 데이터가 50노트에 분산되어 저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뢰도는 아주 높다”고 주장했다.
P2P 네트워크에서 전송되는 데이터는 투피시 암호(Twofish encryption)을 사용해 암호화 한다. 스토리지는 AES 256 비트 암호화를 사용한다.
시아는 네트워크에 다른 블록체인 같은 스케일링 문제는 없다고 주장했다. 데이터 저장에 모든 노드를 사용하는 경우에만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시아는 최대 50개의 호스트에만 데이터를 저장한다. 시아는 ‘아주 큰 공유 데이터센터’가 아닌 ‘작은 P2P 스토리지’를 효율적으로 중개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시아와 스토리지 모두 네트워크 전반에 데이터를 저장하기 전, 데이터를 임의로 쪼개는 데 리드 솔로몬(Reed-Solomon)의 코딩 알고리즘을 사용하고 있다. 스토리지는 중복성을 위해, 데이터를 6차례 복제한다.
파일질라의 갈로피니는 스토리지 P2P 네트워크를 시험 사용하면서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해 바로 잡았으면 하는 성능 문제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갈로피니는 “이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소수 사용자를 대상으로 계속 사용할 계획이다. ‘메인 스트림’ 기술이 될 준비가 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여기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다. 스토리지 랩스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 2018년 초에 문제가 해결되어, 완전히 운영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토리지 랩스는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것’을 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파머와 사용자에게 확장성 문제가 큰 문제가 되기 전에 이를 해결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블록체인의 문제점 해결
스토리지 랩스의 수석 아키텍트 겸 CTO인 필립 허친스는 “관련 업종 회사들 중에는 중대한 문제에 직면했을 때, 대대적인 ‘재편성’을 시도하기로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중대한 문제를 해결하는 동안 기존 고객에게는 계속 서비스를 유지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스토리지 랩스가 해결하려 시도하는 근본적인 문제 중 하나는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에 중앙화 방식으로 호스팅 된, 일명 브릿지로 불리는 API다.
허친스는 “단일 장애 지점(Single Point of Failure)이다. 우리는 나머지 서비스처럼 이를 분산화 시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가장 큰 변화다. 그러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네트워크 회원들에게 더 큰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토리지는 분산형 API를 구현, 여러 네트워크 브릿지를 사용해 데이터를 P2P 네트워크에 위치시킬 계획이다.
분산형 스토리지 서비스는 또한 샤딩(Sharding)이라는 개념으로도 알려져 있다. 샤딩은 현재 블록체인이 설계된 방식처럼, 모든 노드가 아닌 일부 노드가 트랜젝션을 처리하는 방식이다.
또한, 더 많은 트랜젝션을 병렬로 처리할 수 있다. 이더리움을 만든 비탈리크 부테린에 따르면, 블록체인의 장점인 보안 기능을 약화 시키지도 않는다. 블록체인의 장점인 분산성과 보안 속성 대부분을 유지하기 떄문이다.
파일질라의 갈로피니는 스케일링 문제가 해결된 후 블록체인 기반 분산형 저장 기술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이를 기대하고 있다.
그는 “이 기술의 이점 중 하나는 새로운 기능으로 최종 사용자를 만족시킬 방법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동시에 수익도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