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 29, 2007

요즘 글로벌 기업의 공통고민은 '전력효율'

조선일보 071129
구글, 재생에너지 분야에 수억 달러 집중 투자
HP는 태양광 에너지로 수십만 달러 절약 계획
MS도 냉각효율 좋은 시베리아에 IDC 설립고려


글로벌 기업들이 전력효율 극대화를 위해 잇달아 새로운 전략을 제시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구글과 HP는 친환경 에너지를 통한 전력 소요비용을 줄이기로 했으며, MS는 데이터센터 냉각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동토(凍土) 러시아 시베리아 동부 지역에 시설을 마련키로 했다.

◆구글, 재생에너지 기술에 수억 달러 투자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 엔진 美 구글(Google)은 27일(현지시각) 태양광, 풍력, 지열 등 재생 가능한 에너지 생산에 향후 몇년간 수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래리 페이지(Larry Page) 구글 공동 창업자는 이날 현지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석탄보다 싼 재생 에너지 프로젝트(Renewable Energy Cheaper Than Coal,
http://www.google.com/renewable-energy), 일명 'REC'를 위해 수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며 "첨단 태양열 에너지, 풍력, 그리고 첨단 지열발전 등 대체 에너지원 개발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하이브리드 및 전기 자동차 발전과 구글 데이타 센터의 에너지 효율성 극대화 등을 목표로 전반적인 계획이 지난 봄에 이미 소개된 바 있다.

이번게 공개된 프로젝트는 지구 온난화 등 환경 파괴를 가져오는 화력발전소 전력보다 싼값에 친환경 재생에너지를 개발하겠다는 것이 핵심 취지다. 구글은 내년까지 관련 전문가 20~30여명을 채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는 "1기가와트의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을 생산하는 것이 목표"라며 "석탄보다 경제적인 이런 에너지원 개발이 몇년 안에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지적했다. 1기가와트는 샌프란시스코 도시 전체에 공급할 수 있는 엄청난 양이다.

그는 "세계 전력 생산의 40%에 달하는 석유가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했다"며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 생산이 경제성을 갖기 때문에 이제 개발할 시점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태양광이나 풍력 등으로 싼값에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은 빠르면 수 년 안에 가능하며, 특히 태양광 전기 가격은 예상보다 25~50%가량 더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태양광 에너지를 개발하는 이솔라(eSolar Inc.),와 풍력발전 전문업체인 마카니파워(Makani Power Inc.) 등 친환경 에너지 개발업체 두 곳과 손을 잡았다.

레리 브릴런트(Dr. Larry Brilliant) 구글재단(http://Google.org) 이사는 자료에서 "더 저렴한 기술로 좀 더 빨리 다가가기 위해 뭔가 하고 싶었다"며 "최악의 환경 변화를 피하기 위한 초저가, 친환경, 재활용 에너지을 구현하는 것에는 보통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구글에 따르면 지금까지 ▲미국 및 전세계에서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거나 식히는 최점단 기술 개발, ▲전기 생산을 위해 1.6메가와트 기업용 태양광 패널을 마운틴뷰에 설치, ▲1000만달러 규모의 'IT재충전(RechargeIT, http://www.google.org/recharge)'이라는 전기 자동차 개발 프로젝트, ▲기후 보호 컴퓨팅(Climate Savers Computing Initiative, http://www.climatesaverscomputing.org) 산업을 형성하기 위한 업계 리더로서 협력 등을 주요 과제로 추진해 왔다.

◆'전기먹는 하마' 구글 IDC의 에너지 효율 높일 목적인
구글은 저가의 상용 PC 서버로 세계 최대 규모의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업계에서는 2006년 당시 구글이 운영하는 서버의 추정치만 45만대(뉴욕타임즈 보도)가 넘을 것으로 추산했고, 현재는 전세계 수백만대 규모라는 주장도 있다. 특히 구글 플랫폼은 저가 하드웨어의 취약한 성능과 안정성을 지능적인 시스템 소프트웨어 설계를 통해 극복해 관심을 받았다. 업계에서는 이를 통해 1/3 이상 비용을 줄이면서도 확장성과 안정성, 개발 편의성을 구현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번 전략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서버에 맞춰 IDC 전력 비용을 줄이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래리 페이지는 이날 언론에 배포한 자료에서 "기술은 석탄보다 더 저렴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산업이 성숙할 때 계속 진화할 수 있다"며 "비용 효율적이자 환경 친화적인(cost-competitive and green) 다른 기술을 개발하는데 더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을 통해 비용 효율적인 사업으로 이끌어 가겠다는 목표를 강조한 것이다.

이어 래리 페이지는 구글 공식 블로그에서도 "이렇게 되면 데이터센터 등 초대형, 에너지 집약형 시설을 지을 때 이익을 얻을 수 있다"며 "값싼 재생 전기를 대량으로 생산해내는데 우리의 창의성과 혁신 능력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재생에너지 개발을 통해 현재 운영 중이거나 운영할 예정인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비용을 낮추겠다는 계획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부분이다.

세르게이 브린(Sergey Brin) 구글 공동창업자는 영국 가디언지와의 인터뷰에서도 이같은 의미를 재확인해주고 있다. "왜 구글이 이미 포화상태인 재생에너지 시장에 뛰어드는가"라는 질문에 그는 "1 킬로와트에 10센트에 팔고 있는 청정 에너지 기술 개발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며 "물론 기존에도 이만큼 저렴한 곳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는 우리가 가격을 끌어 내려 경쟁력 있는 수준이 될 때까지는 전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이라면 10센트라는 목표에 도달하면 돈을 벌 수 있지만, 4센트에 도달하려면 좀 더 중요한 기술적 장애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이 데이터센터 전력 효율에 신경을 쓰는 것은 비단 이뿐만이 아니다. 구글은 지난해 인텔 개발자 포럼(Intel Developer Forum)에서 PC 제조업계에 "전력 효율이 더 강화된 PC 전원공급장치(PSU, Power Supply Unit) 규격을 마련해 달라"고 PC 하드웨어 업계에 요청하기도 했다. 구글이 하드웨어 설계에 대해 직접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당시 구글 데이터센터 설계 담당자 2명은 인텔 개발자 포럼에서 공개한 백서를 통해 “PC 업계가 1981년 IBM-PC 이후 계속된 ‘과거 전력’ 때문에 비효율적인 전원 공급장치를 사용하고 있다”며 "최근 PC들은 대부분 필요한 전원 규격을 주기판 레귤레이터에서 변환하기 때문에 전원 공급장치 표준 규격이 다중전압(multivoltage)일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구글 관계자는 이를 위해 "다중전압 규격의 전원 공급장치를 12볼트 출력으로 단일화하고, 필요한 전압 규격은 모두 PC 주기판에서 변환하자"고 제안했다.

◆HP도 '무공해 에너지'에 투자…비용 크게 줄어
이 밖에도 HP(http://www.hp.com/environment)도 27일(현지시각) 보도자료에서 "미국 샌디에이고 제조공장에 1메가와트 급 태양광 전기 생산 시스템을 설치하고, 내년에는 아일랜드에서 80기가와트 급 풍력 에너지를 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80만 달러 이상 절약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를 위해 HP는 해당 태양광 시설을 15년 동안 운영-보수하는 계약을 썬파워(SunPower)사와 맺었다. 주요 시설은 7개 빌딩에 5000여개 패널로 구성되어 있다. HP는 향후 15년 동안 75만 달러 이상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1년 간 이산화탄소 배출량 100만 파운드를 줄일 수 있는 규모다.

또 HP는 내년부터 아일랜드에서 풍력 발전 업체 에어트리시티(Airtricity)로부터 80기가와트급 재생 에너지를 공급받아, 4만 달러 이상 절약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HP가 아일렌드에 사용하는 에너지의 90%에 이르는 수준이다.

HP 역시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는 수단"이라는 설명과 함께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MS도 시베리아에 초대형 '데이터센터'…냉각 효율 고려
MS 역시 마찬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 러시아 현지 언론들은 비르거 스텐(Birger Sten) MS 러시아 CEO가 지난주 말 발표한 자료를 인용, "MS가 1만대 서버를 갖춘 데이터센터를 시베리아 '이르쿠츠크(Irkutsk)' 지역에 세울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언론들은 "아일랜드에 있는 MS 데이터 센터의 구축 비용이 5억 달러 정도"라는 말을 소개하며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주요 회선은 트랜드텔레콤(Transtelecom) 광케이블로 연결될 것이라는 구체적인 정보도 나왔다.

그러나 다른 언론들은 "MS가 러시아에 데이터센터를 설치할 것을 고려하고 있지만, 설치 지역인 앙가르스크(Angarsk)와 이르쿠츠크(Irkutsk) 두 지역이 물망에 올랐을 뿐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두 지역 모두 동부 시베리아 지역인 것은 공통된 특징이다. MS 러시아 CEO는 "연간 50메가와트 수준의 안정적인 전력을 공받을 수 있는 지역"이라고 말했지만 현지 업계에서는 여러가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IT는 중요하지 않다' 등을 쓴 IT 전략 전문가 니콜라스 카(Nicholas G. Carr) 교수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MS는 구글과 경쟁하기 위해 많은 데이터센터를 전 세계에 구축하고 있다"며 "올해에만 캘리포니아 남부 및 북부, 오클라호마, 아이오와, 네덜란드 등에 새 시설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글과 MS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을 줄이기 위해 창의적인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며 "서버를 식히기 위한 냉각플랜트의 물은 오리건(Oregon) 콜럼비아 강(Columbia River) 더댈러스(The Dalles) 급류를 활용할 예정이고, MS는 수많은 서버 랙을 쉽게 식히기 위해 시카고의 쌀쌀한 날씨를 활용했다"고 지적했다. 시베리아를 언급하는 것도 비슷한 목적일 것이라는 해석이다.

실제로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은 한겨울에는 영하 50도까지 떨어지며, 한여름에도 좀체 영상으로 올라가지 않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마이크 마노스(Mike Manos) MS 데이터센터 수석 책임자는 C넷과 인터뷰에서 "일반적으로 초대형 데이터센터는 냉각을 위해 많은 물을 필요로 한다"며 "시카고 윈디 시티(Windy City) 데이터센터가 차가운 겨울 날씨를 활용한 것처럼 시베리아도 마찬가지 이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 : 2007.11.29 09:16 / 수정 : 2007.11.29 09:19

Nov 28, 2007

구글의 베일에 가린 자체 제작 10기가 이더넷 스위치가 시장에 몰고 올 영향

KISTI 『글로벌동향브리핑(GTB)』 2007-11-27

나이퀴스트 캐피탈(Nyquist Capital)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구글은 자신들이 직접 제작한 10기가비트 이더넷 스위치를 자신들의 대규모 데이터 센터에 사용하고 있으며, 이 제품이 관련 벤처 회사인 아스트라타(Astrata)를 통해 출시될 경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한다.
나이퀴스트 캐피탈의 앤드류 슈미트(Andrew Schmitt)는 초고속 네트워크를 위한 광 장비 시장에서 구글로 인해 시장의 왜곡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한다. "많은 회사들이 현재 10기가비트 이더넷을 위한 컴포넌트들을 생산하고 있지만 마땅한 수요처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물론 광네트워크 시장 전체의 침체 때문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다양한 장비 제조 업체들과의 면담을 종합해 보면 우리는 네트워크 관련 거대 업체인 구글이 자신들만의 10기가비트 이더넷을 위한 스위치를 제작하였으며, 이를 자신들의 데이터 센터 서버들을 연결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라고 앤드류 스미트가 말했다.
또한 슈미트는 이 구글의 스위치가 브로드컴(Broadcom)의 스위치 프로세서를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구글이 표준을 따르지 않는 자신들만의 데이터 센터용 단거리 저비용 광데이터 포맷을 사용하고 있을 것이며, 이러한 포맷은 구글의 시장 선도적인 입지를 고려해 볼 때 향후 다른 업체의 유사한 데이터 센터 구축에도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러한 주장은 최근 데이터 센터 관련 신제품을 출시한 신생기업 아스트라타가 구글과 유사한 형태의 시스템 구성을 띄고 있다는 데서 더 확신을 얻게 된다. 아스트라타의 창업자인 앤드 베크톨쉐임(Andy Bechtolsheim)은 구글의 CEO인 에릭 슈미트(Eric Schmidt)와 동시에 선(Sun) 社에서 근무하였으며, 구글의 초창기 투자자이기도 하다.
구글이 자신들의 방대한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기 위해 최적화한 자신들의 스위치 제품 및 광 네트워크 시스템을 어떤 식으로든 시장에 출시할 경우 그 영향은 아주 막대할 것이다. IT 분야의 새로운 골리앗으로 등장한 `구글`, 이제 그들이 가지고 있는 기술과 새로운 시도들은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막강한 힘을 지니게 되었다. 다만 그들이 독자적으로 준비하는 새로운 시도들이 기존 시장을 고사시키거나 독점적인 이익을 취하는 방편이 아닌 블루 오션을 창조하고 이익을 나눠갖는 공생적인 발전을 계속하기를 기대해 본다.


http://www.networkworld.com/

Nov 9, 2007

구글 Android, 휴대폰이 개방적 인터넷 디바이스로 변모하는 계기…OpenSocial과 연계도

CNet News, 2007/11/07

Google의 OpenSocial이 사람들의 입에 채 오르내리기도 전에 연이어 발표된 것이 휴대폰 완전개방형 플랫폼 Android와 이를 추진할 34개 기업들의 연합체 Open Handset Alliance(OHA)이다.

OHA는 Google이 주도하는 휴대폰 완전개방형 플랫폼을 위한 연합체로서, 이통사와 단말업체들마다 각기 다른 휴대폰 플랫폼을 하나의 무료 개방형 플랫폼으로 통일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러한 목적 하에 OHA가 발표한 첫 번째 플랫폼이 바로 Android이며, open source Apache v2 라이센스로 제공되며 커뮤니티에 소스코드를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

현재 OHA에 참가한 34개 기업은 Aplix, Ascender, Audience, Broadcom, China Mobile, eBay, Esmertec, Google, HTC, Intel, KDDI, Living Image, LG, Marvell, Motorola, NMS Communications, Noser, NTTDocomo, Nuance, Nvidia, PacketVideo, Qualcomm, Samsung, SiRF, SkyPop, SONiVOX, Sprint Nextel, Synaptics, TAT - The Astonishing Tribe, Telecom Italia, Telefonica, Texas Instruments, T-Mobile, Wind River이다.

이 중에서 일본 도코모와 KDDI와 참여하고 있는 것이 주목할 만하다. 도코모의 경우, Android와 경쟁구도라 할 수 있는 Nokia의 Symbian에 이미 폭넓게 투자를 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조금은 예상 밖이다. 현재 도코모는 단말업체들에게 Symbian 기반의 도코모 공동 플랫폼’ 개발을 지원하고 있으므로 OHA에 참가는 했으나 초반에는 Android 지원 단말을 별로 내놓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예상이다. KDDI도 공통플랫폼 ‘KCP’ 등이 있으므로 전면적으로 Android를 채택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따라서 양 사 모두 올해와 내년 경까지는 Android에 대해 소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글로벌 관점에서 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Motorola와 LG 등의 단말업체, Qualcomm과 Nvidia 등의 칩제조업체, WindRiver와 Nuance 등의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벤더 등이 참가하고 있어, 이르면 내년부터 이미 보급된 수백 만대의 iPhone에 대항해 Android 기반 수천 만대의 단말이 격돌하게 될 가능성을 눈여겨 볼 만하다.

물론 iPhone은 섹시하고 매력적인 단말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았으나, 비즈니스 측면에서 살펴보면 Google보다 밀리는 것은 확실하다. Google은 라이센스 프리의 Android를 통해 자사의 광고가 들어간 휴대폰을 전세계 유저들에게 공급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Google의 돋보이는 비즈니스 감각이다.

한편, Android의 경쟁 상대인 Symbian은 지금까지의 애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이었던 java와 비교해 빠른 동작성과, native library에 접속 가능하다는 등의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 반면, 높은 기술적 장벽의 C++의 소양을 가진 엔지니어가 필요하므로 대응이 좀처럼 쉽지 않다는 부정적인 요소가 있다.

그러나 Android는 Linux 기반이므로 어느 정도로 빠른 속도를 구현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으나, 다수의 이통사와 단말업체들을 포섭하고 있으므로 native library에 쉽게 접근 가능할 것이란 점에서 기대를 가져 본다. 어쨌든 Symbian의 모회사인 Nokia가 모바일OS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현재, 조만간 Nokia vs Google이라는 새로운 경쟁구도가 펼쳐질 것은 명약관화하다.

아직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software development kit)도 나와 있지 않은 단계에서 속단하기는 힘드나, OpenSocial도 결국 Android와 연계해 나갈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PC의 IM과 휴대폰의 화상전화를 통해 끊김없는 원활한 화상채팅이 이루어지고 휴대폰의 통화와 메일 이력을 통해 SNS의 친구 목록이 수시로 바뀔 수 있다. 또한 실시간으로 혼잡한 정체상황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나올 수 있다.

물론, 단말제조업체와 이통사마다 서로 다른 사양을 비즈니스모델로 하고 있기 때문에 Android에 참여하더라도 테스트사업자나 솔루션 벤더들에게는 녹록지 않은 과제가 남아 있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에서 휴대폰이 개방적인 인터넷 디바이스로 변모한다는 의미에서 OHA는 환영할 만 하다. 향후 어떠한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될 지 예상만으로도 업계 관계자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바야흐로 PC와 모바일의 영역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Nov 7, 2007

구글의 모바일 플랫폼 ‘Android’ 구상, 휴대폰에서도 매쉬업 실현해 광고수익 확대가 목표

IT-media, 2007/11/06

Google이 33개 이동통신 관련업체들과 공동으로 11월5일 발표한 Android는 세계 최초로 완전 통합된 모바일 플랫폼으로 PC에서 일어났던 매쉬업이 휴대폰에서도 실현할 수 있게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Android는 리눅스 기반의 OS와 UI, 응용프로그램으로 이루어진 모바일 소프트웨어의 집합체로 Apache Licence를 이용한 오픈소스로 제공되므로 참여하는 회사는 필요한 일부 기능만을 골라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같은 고사양 단말은 물론 일반단말도 지원한다.

현재 Android를 Google과 함께 개발 중인 33개사 연합의 Open Handset Alliance(OHA) 는 Sprint와 T-Mobile, Qualcomm, Motorola 등 미국을 중심으로 한 이통사와 단말벤더 그리고 일본 도코모와 KDDI, 한국의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참여하고 있다.

Android의 SDK는 향후 1주일 이내에 Windows, Macintosh, Linux용의 에뮬레이터가 첨부되어 공개되며, α 버전도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다. Android를 탑재한 휴대폰은 2008년 중반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2∼3년간은 휴대폰 개발에 주력하겠지만, 향후 미디어플레이어나 카내비게이션, 셋톱박스(STB) 등 가전제품 개발도 생각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책임자인 Google의 앤디 루빈은 Android를 통해 온라인과 모바일의 연결고리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오픈플랫폼 온라인 네트워크는 급속하게 진화하고 있지만, 모바일에서는 이통사별•단말별 사양이 달라 서비스 개발을 위한 진화 속도가 느리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예를 들어 이통사별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의 사양도 상이하고 OS나 UI도 단말에 따라 다르다. 이 때문에 단말벤더나 애플리케이션 개발자의 자유도는 그만큼 낮아지고 있으며 개발비용은 증가했다.

일본의 KDDI와 소프트뱅크모바일의 경우, 각각 KCP+와 POP-i이라는 통합 플랫폼을 발표했지만 이러한 통합 플랫폼도 결국은 특정 이통사를 중심으로 한 수직통합으로 이통사를 초월한 서비스 개발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현재 플랫폼을 이통사가 독점하고 있지만 모두가 같은 플랫폼으로 제공받는다면 벤더의 선택사항도 늘어나고 개발 비용의 삭감도 꾀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무상으로 제공되는 Android를 통해 단말개발 비용을 10% 정도 내리는 것이 가능하다.

매쉬업(Mash-up) 실현

온라인 세계에서 매쉬업 문화를 만들어낸 Google은 이번에는 모바일에서도 같은 일을 하고 싶어한다. Android를 사용하면 Google Maps와 타 사이트를 조합한 서비스 도 간단히 만들 수 있다. 각 기능은 모듈식으로 벤더들은 필요한 기능만을 골라서 자사 서비스로 만들 수 있다.

이를 통해 Google은 인터넷 이용자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Android를 탑재한 단말은 인터넷 접속이 쉽기 때문에 Google의 검색이나 광고에 손쉽게 접근 할 수 있다. 현재는 직장이나 집안에서 주로 인터넷을 이용했지만 앞으로는 달리는 차 안이나 야외에서도 자유롭게 휴대폰을 통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한편, Google의 라이벌인 MS도 Windows Mobile 플랫폼 추진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Google이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독점이 아닌 모두와 함께 하는 개방적이고 민주적인 구조라는 점이다.

"Android 도입으로 휴대폰 제조원가 최소 10%는 인하될 것"…구글폰 개발의 핵심인물 Andy Rubin
Tech-On, 2007/11/06

구글이 자사의 개방형 모바일 OS 플랫폼 Android와 이와 관련한 범업계연합 Open Handset Alliance(OHA)에 관한 기자회견을 11월6일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구글폰 개발의 핵심인물인 Andy Rubin씨가 참석해 Android와 OHA의 개요를 설명했다. 발언 요지는 이하와 같다.

--Android를 제공하는 목적은 무엇인가?

이동통신 가입자수는 전세계에 30억명에 달하지만 무선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OS, 미들웨어, 유저인터페이스,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합한 완전한 오픈소스(open source) 플랫폼을 제공하면 신속한 단말 개발과 비용절감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보다 많은 유저가 모바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단말 제조업체는 Android를 채택함으로써 라이센스 비용부담을 줄일 수 있다. 제조원가를 최소한 10% 정도는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 향후 이 플랫폼을 디지털 가전 등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수직통합형 모바일 소프트웨어 플랫폼과는 다른 오픈소스 형태의 새로운 비즈니스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OHA의 역할은 무엇인가?

참가기업 34사는 반도체 제조업체, 단말 제조업체, 이통사, 소프트웨어 제조업체 등 다양하다. 특히 반도체 제조업체가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한 부분으로, 앞으로 단말 아키텍쳐의 표준화는 물론 특정 칩을 이용하는 드라이버 등도 오픈소스를 통해 플랫폼에 도입할 계획이다.

소프트웨어 제조업체는 플랫폼에 준거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각각의 독자기술을 소프트웨어 스택(software stacks)에 통합할 수 있다. 말하자면 휴대전화의 매쉬업(mash-up)을 실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이용자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 OHA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의 라이센스 형태는 어떻게 되나? 역시 GPL(GNU General Public Lisence) 인가?

Linux가 GPL을 채택하고 있기는 하지만 Linux는 커넬(kernel) 부분에만 사용하고 있다. GPL은 커넬 부분으로만 한정할 것이며, 그 이상에서 구동하는 소프트웨어는 Apache 라이센스를 채택하고 있다. 전체 코드 가운데 Linux가 차지하고 있는 비율은 약 2%에 지나지 않는다.

--Android는 Google의 수익에 어떠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나?

오픈소스인 만큼 소프트웨어 제공으로 수익을 기대할 수는 없다. 모바일로도 지속적으로 구글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정비되면 결과적으로 광고 수입 등이 증가할 것으로 본다.

--플랫폼은 하이엔드와 로엔드 단말 가운데 어디에 채택될 예정인가?

소프트웨어는 모듈 구조로 기능을 취사선택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예를 들면 일부 모듈만을 이용해 저가격의 휴대전화를 개발할 수 있다. 향후에는 휴대전화뿐만 아니라, 디지털가전이나 셋탑박스, 미디어 플레이어, 카내비게이션 등에도 사용할 계획이다.

베일 벗은 구글폰, 핵심은 개방형 OS 플랫폼 ‘Android’… ARM9 이상의 단말이면 탑재가능

CNet News, 2007/11/06

Google이 HTC와 Motorola, 삼성전자 등 34개 휴대폰 업체들과 손을 잡고 개방형 모바일 소프트웨어 플랫폼 Android를 미국 시간으로 5일 공식 발표했다. Android 플랫폼 개발을 위한 OHA(Open Handset Alliance)에는 단말제조업체 HTC와 Motorola, 미국의 통신사업자 T-Mobile과 칩 제조업체 Qualcomm 등이 포함되며 이는 Google의 휴대폰 개발 커뮤니티를 위한 하나의 절차로 보여진다.

Google이 자사의 애플리케이션을 휴대폰에 탑재할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는 얘기는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었다. 그러나 이는 단순히 소프트웨어 개발 차원을 넘어 다수의 기업과 제휴를 통해 휴대폰용 개방형 OS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Google의 에릭 슈미트 CEO는 성명을 통해 "우리가 구상하는 비즈모델은 단순히 Google폰 그 자체가 아닌, 그보다 스케일이 큰 강력한 모바일 플랫폼이다. Google의 OS 플랫폼을 모든 휴대폰 단말에 탑재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Android 플랫폼은 OS와 미들웨어, 유저친화적 인터페이스, 애플리케이션으로 구성된다. Android가 탑재된 휴대전화는 2008년말경에 출시될 예정이다.

Android 소프트웨어는 휴대전화 단말업체와 이통사들이 혁신적인 애플리케이션 개발할 수 있는 개방적인 플랫폼을 제공한다. 이 새로운 소프트웨어는 Apple과 Microsoft, Nokia, Palm, Research in Motion 등 다른 기업이 제공하는 스마트폰 소프트웨어와 정면 충돌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모바일 OS와는 달리 Android는 특정 단말에만 한정되지 않고 Motorola, HTC, 삼성전자, LG전자 등 모든 휴대전화 단말업체가 제공하는 기종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Google의 모바일플랫폼 담당 디렉터이자 2005년에 Google이 인수한 모바일 소프트웨어업체 Android의 공동창립자인 Andy Rubin씨에 의하면 200MHz급의 ARM 9 프로세서 이상의 휴대폰 단말이면 Android를 탑재할 수 있다고 밝혔다. Android 플랫폼은 소형과 대형 화면에서 모두 최적의 상태로 지원하며 키보드 외에 다른 입력 수단도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Rubin은 "Android는 특히 유저 experience가 매우 우수하다. 일주일 내로 소프트웨어 개발 킷을 공개할 예정이며, 이를 직접 보여줄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third party 개발자들이 USB와 메모리카드, 무선통신을 통해 서비스와 콘텐츠를 매우 간편하게 전송할 수 있는 호스티드(hosted)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스템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소프트웨어 개발 킷 발표시에 언급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Qualcomm의 CEO Paul Jacobs는 Android를 low-end 휴대단말보다도 스마트폰의 7225 칩셋에 탑재해 200달러 미만의 컨슈머 가격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발자들은 이번 Alliance를 통해 휴대전화 단말업체와 이통사들이 유저 친화적인 서비스와 기기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휴대폰에 인터넷 기능을 한층 더 강화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또한 개방적인 모바일 OS는 참가 기업들의 개발규모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이는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고도의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즉, 그 어느 때보다도 유저친화적인 인터페이스와 다채로운 인터넷 서비스를 지원하는 매력적인 단말 제공이 가능해 진다.

HTC의 CEO Peter Chou는 성명을 통해 "Open Handset Alliance 참가와 2008년 후반의 Android 플랫폼 통합으로 우리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인터넷과 접속한 휴대전화 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로 확대할 수 있다. 이는 모바일 업계의 구조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며, 휴대전화에 대한 유저의 기대를 새롭게 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Open Handset Alliance의 참가 기업은 다음 주에 액세스 소프트웨어 개발 킷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