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 7, 2007

구글의 모바일 플랫폼 ‘Android’ 구상, 휴대폰에서도 매쉬업 실현해 광고수익 확대가 목표

IT-media, 2007/11/06

Google이 33개 이동통신 관련업체들과 공동으로 11월5일 발표한 Android는 세계 최초로 완전 통합된 모바일 플랫폼으로 PC에서 일어났던 매쉬업이 휴대폰에서도 실현할 수 있게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Android는 리눅스 기반의 OS와 UI, 응용프로그램으로 이루어진 모바일 소프트웨어의 집합체로 Apache Licence를 이용한 오픈소스로 제공되므로 참여하는 회사는 필요한 일부 기능만을 골라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같은 고사양 단말은 물론 일반단말도 지원한다.

현재 Android를 Google과 함께 개발 중인 33개사 연합의 Open Handset Alliance(OHA) 는 Sprint와 T-Mobile, Qualcomm, Motorola 등 미국을 중심으로 한 이통사와 단말벤더 그리고 일본 도코모와 KDDI, 한국의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참여하고 있다.

Android의 SDK는 향후 1주일 이내에 Windows, Macintosh, Linux용의 에뮬레이터가 첨부되어 공개되며, α 버전도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다. Android를 탑재한 휴대폰은 2008년 중반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2∼3년간은 휴대폰 개발에 주력하겠지만, 향후 미디어플레이어나 카내비게이션, 셋톱박스(STB) 등 가전제품 개발도 생각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책임자인 Google의 앤디 루빈은 Android를 통해 온라인과 모바일의 연결고리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오픈플랫폼 온라인 네트워크는 급속하게 진화하고 있지만, 모바일에서는 이통사별•단말별 사양이 달라 서비스 개발을 위한 진화 속도가 느리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예를 들어 이통사별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의 사양도 상이하고 OS나 UI도 단말에 따라 다르다. 이 때문에 단말벤더나 애플리케이션 개발자의 자유도는 그만큼 낮아지고 있으며 개발비용은 증가했다.

일본의 KDDI와 소프트뱅크모바일의 경우, 각각 KCP+와 POP-i이라는 통합 플랫폼을 발표했지만 이러한 통합 플랫폼도 결국은 특정 이통사를 중심으로 한 수직통합으로 이통사를 초월한 서비스 개발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현재 플랫폼을 이통사가 독점하고 있지만 모두가 같은 플랫폼으로 제공받는다면 벤더의 선택사항도 늘어나고 개발 비용의 삭감도 꾀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무상으로 제공되는 Android를 통해 단말개발 비용을 10% 정도 내리는 것이 가능하다.

매쉬업(Mash-up) 실현

온라인 세계에서 매쉬업 문화를 만들어낸 Google은 이번에는 모바일에서도 같은 일을 하고 싶어한다. Android를 사용하면 Google Maps와 타 사이트를 조합한 서비스 도 간단히 만들 수 있다. 각 기능은 모듈식으로 벤더들은 필요한 기능만을 골라서 자사 서비스로 만들 수 있다.

이를 통해 Google은 인터넷 이용자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Android를 탑재한 단말은 인터넷 접속이 쉽기 때문에 Google의 검색이나 광고에 손쉽게 접근 할 수 있다. 현재는 직장이나 집안에서 주로 인터넷을 이용했지만 앞으로는 달리는 차 안이나 야외에서도 자유롭게 휴대폰을 통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한편, Google의 라이벌인 MS도 Windows Mobile 플랫폼 추진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Google이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독점이 아닌 모두와 함께 하는 개방적이고 민주적인 구조라는 점이다.

"Android 도입으로 휴대폰 제조원가 최소 10%는 인하될 것"…구글폰 개발의 핵심인물 Andy Rubin
Tech-On, 2007/11/06

구글이 자사의 개방형 모바일 OS 플랫폼 Android와 이와 관련한 범업계연합 Open Handset Alliance(OHA)에 관한 기자회견을 11월6일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구글폰 개발의 핵심인물인 Andy Rubin씨가 참석해 Android와 OHA의 개요를 설명했다. 발언 요지는 이하와 같다.

--Android를 제공하는 목적은 무엇인가?

이동통신 가입자수는 전세계에 30억명에 달하지만 무선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OS, 미들웨어, 유저인터페이스,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합한 완전한 오픈소스(open source) 플랫폼을 제공하면 신속한 단말 개발과 비용절감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보다 많은 유저가 모바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단말 제조업체는 Android를 채택함으로써 라이센스 비용부담을 줄일 수 있다. 제조원가를 최소한 10% 정도는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 향후 이 플랫폼을 디지털 가전 등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수직통합형 모바일 소프트웨어 플랫폼과는 다른 오픈소스 형태의 새로운 비즈니스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OHA의 역할은 무엇인가?

참가기업 34사는 반도체 제조업체, 단말 제조업체, 이통사, 소프트웨어 제조업체 등 다양하다. 특히 반도체 제조업체가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한 부분으로, 앞으로 단말 아키텍쳐의 표준화는 물론 특정 칩을 이용하는 드라이버 등도 오픈소스를 통해 플랫폼에 도입할 계획이다.

소프트웨어 제조업체는 플랫폼에 준거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각각의 독자기술을 소프트웨어 스택(software stacks)에 통합할 수 있다. 말하자면 휴대전화의 매쉬업(mash-up)을 실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이용자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 OHA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의 라이센스 형태는 어떻게 되나? 역시 GPL(GNU General Public Lisence) 인가?

Linux가 GPL을 채택하고 있기는 하지만 Linux는 커넬(kernel) 부분에만 사용하고 있다. GPL은 커넬 부분으로만 한정할 것이며, 그 이상에서 구동하는 소프트웨어는 Apache 라이센스를 채택하고 있다. 전체 코드 가운데 Linux가 차지하고 있는 비율은 약 2%에 지나지 않는다.

--Android는 Google의 수익에 어떠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나?

오픈소스인 만큼 소프트웨어 제공으로 수익을 기대할 수는 없다. 모바일로도 지속적으로 구글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정비되면 결과적으로 광고 수입 등이 증가할 것으로 본다.

--플랫폼은 하이엔드와 로엔드 단말 가운데 어디에 채택될 예정인가?

소프트웨어는 모듈 구조로 기능을 취사선택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예를 들면 일부 모듈만을 이용해 저가격의 휴대전화를 개발할 수 있다. 향후에는 휴대전화뿐만 아니라, 디지털가전이나 셋탑박스, 미디어 플레이어, 카내비게이션 등에도 사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