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함께 하나의 CPU에 2개의 코어를 탑재, 코어의 집적도를 높인 “듀얼코어 CPU" 가 보편화되면서 멀티코어에 대한 SW라이센싱 고민이 대두되고 있다. MS가 멀티코어 서버에 들어가는 SW라이센스를 싱글코어 CPU와 마찬가지로 적용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다른 SW벤더들도 속속들이각자의 제품 특성과 전략을 반영한 SW라이센싱 정책을 결정하고 있다. SW라이센싱 정책은 고객의 SW비용과 벤더의 매출액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문제로 가상화 기술등 HW의 빠른 진보가 현실화될 것으로전망됨에 따라 국내기업들의 SW라이센싱 대응도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1. 멀티코어, 가상화 서버,…, HW의 진화
현재 HW는 듀얼 코어칩이 내장된 CPU가 보편화되고 있다. 듀얼 코어칩은하나의 CPU에 CPU의 두뇌역할을 하는 코어가 2개 집적되어 메모리와 CPU간에 데이터 병목 현상을 줄이면서 CPU 성능은 크게 높여주게 된다. 따라서 동시에 여러 개의 명령어를 소화하는 SW가 운용되는 서버에 가장 적합하며, 전략소비는 적고 성능은 뛰어나다. 또한 SW호환성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가동 정도에 따라 하나의 서버로 동시에 최대 2대의 성능을 낼 수 있는 CPU를 듀얼코어 CPU라 하고 그 이상의 코어가 장착될 경우 멀티코어 CPU가 된다. 이 경우 이론적으로 하나의 CPU로 서버 몇 대의 성능을 낼 수가 있다. 인텔과 AMD가 x86아키텍쳐를 활용한 듀얼코어 경쟁을 본격적으로 벌이는가 하면IBM, 선마이크로시스템즈 등도 듀얼코어 칩을 선보였다. 선마이크로시스템즈는 내년에 하나의 CPU에 무려 8개의 코어가 집적된 칩을 내놓게 되어 멀티코어 칩 시대가 곧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뿐만 아니라, 하나의 프로세서를 여러 개로 분할하여 한대의 서버에서 서로 다른 운영체제와 애플리케이션을 별도로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가상화 기술도 곧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버 가상화 기술을 채택할 경우 복수의 업무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기 때문에 서버자원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초기시스템 구매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 SW라이센싱 대응
라이센싱 전략 수립에 있어서의 고민 HW가 발전됨에 따라 SW벤더들은 자신의 매출액 성장을 유지하면서동시에 비용증가에 대한 고객들의 반감을 대처해야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일반적인 SW라이센싱의 기준은 접근 유저수, 서버수, HW의 프로세싱 능력 등이 있으며, SW업체들은 일반적으로 서버용 SW제품에 대해 프로세서 수에 따라 요금을 부과해오는 라이센스 정책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멀티코어 등 HW 성능증가로 외관상은 하나의 서버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두 대 이상의 기능을 하는 서버를 하나로 볼 것이냐, 두 대 이상으로 볼 것이냐는 SW벤더들에게는 큰 고민이 아닐 수 없게 되었다. 서버 성능이 크게 향상될 경우 디바이스 및 사용자수 기반으로 라이센스를 매기는 대부분의 SW 벤더들이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실질 기능에 따라 코어수 대로 라이센스를 매길 경우 고객들은 2005년 말까지 SW비용이 50%이상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가트너는 예상하고 있다. 해외 주요 SW 벤더들의 라이센싱 대응 현재 SW업계는 듀얼코어 CPU를 2개의 CPU로 인정할 것인지, 1개의 CPU로 볼 것인지에 대해 SW벤더마다 다른 라이센싱 기준 으로 의견이 분분하다. 그러나, 가트너 예측에 따르면, 2005년 말 까지 적어도 3대 주요 독립 SW벤더들이 가격 정책을 수정하여 CPU기반 정책과 코어 기반 라이센싱으로 구분될 것으로 보인다. MS는 이미 멀티코어 CPU를 탑재한 서버에 올라가는 시스템 SW의 라이센스 비용을 싱글 코어 CPU기반 서버와 마찬가지로 적용하기로 결정하여 고객의 SW비용 걱정을 줄이기로 했다. 그 외 주요 SW벤더들은 듀얼코어에 2배의 가격을 매기거나 약간의 추가가격을 매기는 등 다양한 정책을 구사하고 있다.
멀티코어 이외에도 HW발전에 따른 SW라이센싱 변화가 곧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가상화 기술에 대해서는 2006년 중반까지 독립 SW벤더 대부분이 과금 및 라이센싱 정책을 수정하여 일반 HW 지원 가격과
같은 수준으로 가상화 기기를 지원하게 될 것이며, 2007년 말까지는 서버 간 라이센스 이동을 허용하게 될 것으로 가트너는 예상하고 있다. 또한, 2008년까지 주요 비즈니스 어플리케이션 벤더의 대부분은
어플리케이션을 기능적인 기술 컴포넌트로써가 아닌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따라 라이센싱하게 될 것으로 가트너는 바라보고 있다.
3. 시사점IT
기술이 점차 고도화되면서 SW가 작동되는 주변 환경도 급속도로 변하고 있다. 특히 최근 HW는 듀얼코어, 멀티코어 CPU, 가상화 기술 등 하나의 서버로 서버 몇 대의 효과를 동시에 낼 수 있는 기술이 속속들이 나오면서 SW벤더들에게 새로운 고민을 안겨다 주고 있다. 서버 한대로 몇 대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면, 이론적으로 SW도 몇 배가 사용될 것이고 그렇다면, 서버 하나당 1개의 라이센스를 팔았다면 듀얼코어, 멀티코어에는 2배 이상의 라이센스를 팔아야 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하지만, 만약 실질 기능에 따라 코어수 대로 라이센스를 매길 경우 고객들의 SW비용이 50%이상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가트너가 예상하고 있는 것처럼 SW벤더들은 비용 증가에 따른 고객 불만을 줄여야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고민은 국내 SW업체들에게는 아직 시기상조인 것 처럼 보인다. 해외기업들이 고민하고 이미 전략을 세우고 있는 멀티 코어 라이센싱은 차치하고라도, 기본 라이센싱 전략의 수립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인 것이다. 국내SW 기업들은 각자의 제품특성과 미래 성장계획을 감안한 라이센싱 정책을 시급히 세워야 한다. 그래야 그때그때의 환경변화에 맞춰 대응책을 낼 수 있는 것이다. 갈수록 복잡해지고 첨예해지는 시장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선 기본부터 충실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중에서도 라이센싱 정책 수립은 국내 SW산업 도약을 위한 필수 기본 요건이다.
참고문헌
․Forrester Research, Enterprise Software Licensing Strategies, July 2005
․Gartner, Hardware Improvements Drive Up Software Costs, Force Price Changes, October 2004
․IDC, Multicore Processing: Disruption or Distraction for the IT Infrastructure?, November 2004
․IDC, Microsoft Takes the Lead on Multicore Licensing, November 2004
․IDC, Virtualization, Partitioning, Dual Cores, and Licensing: Complex Concerns for Software Vendors, August 2004
․IDC, Software Licensing and Value: IS is Time for Realignment?, IDC, July 2004
․http://www.etnews.co.kr/
․http://www.digitaltimes.co.kr/
․http://www.inews24.com
출처 : 조선영 (sycho@softwar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