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I 『글로벌동향브리핑(GTB)』 2007-09-09
일본 경제산업성은 구글과 같은 거대 검색엔진에 의한 통제를 벗어나기 위해 1천 4백만 엔과 1천 5백만 엔(약 6천만 파운드)의 재원을 새로운 온라인 검색 기술 연구에 투자하기로 하였다.
이 프로젝트에는 10개의 일본 기술기업이 참여하는데, 각각은 서로 다른 영역의 연구에 중점을 둔다. 예를 들어 NTT Data, Toyota InfoTechnology Centre 그리고 Toyota Mapmaster의 과학자들은 더욱 개인화된 자동차 내비게이션 시스템 개발을 위해 한 팀을 이룰 예정이다.
한편 샤프나 마쯔시타와 같은 일본 기업들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얼마나 충분한 동기부여가 이루어질 수 있는가가 문제라고 일본 경제산업성의 정보서비스산업과장인 토시히데 야히로(Toshihide Yahiro)는 말했다.
그는 일본 기업들이 우수한 상품을 제조하는 노하우를 지니고 있으며, 일본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일본의 주요 기술이 항상 중점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향후 개인화된 기술 개발을 통해 부가가치가 높은 서비스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일본 정부가 그간 지켜왔던 소비자 가전 부문에서의 선두자리를 한국이나 대만 가전업체에게 빼앗기고 있다는 우려에서 출발하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또한 구글과 같은 국제기업의 막대한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으며, 이번 투자가 일본이 혁신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걱정을 불식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GTB2006060699)
사실 이번 계획은 거대 검색엔진의 영향으로 인한 우려를 해결하기 위한 첫 번째 프로젝트가 아니다. 프랑스와 독일 정보는 작년 초 비슷한 프로그램을 추진한 바 있는데, 이는 Quaero 검색 엔진 개발이다. Quaero는 라틴어로 “나는 찾는다”이다. 이 프로젝트가 처음 주목을 받은 것은 프랑스 대통령인 자크 시라크가 2006년 프랑스의 과제를 설명하는 연설에서 언급하면서부터이다. 시라크 대통령은 직접 미국의 구글과 야후를 거명하면서 유럽 경제에 첨단 기술이 미치는 영향을 강조하고 유럽형 검색 엔진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GTB2006010687)
프랑스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이 프로젝트에는 2년 간 약 400억 엔의 자금이 투입되고 있다. 아울러 프랑스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산업혁신국(Agency for Industrial Innovation)을 설립하였으나, 독일은 후에 관련 계획을 철회하였다.
위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우리나라는 UCC, IPTV, e-learning 환경 등에서 대용량의 동영상 콘텐츠 급증에 대비, 저비용의 경쟁력 있는 인터넷 서비스 제공을 위한 대규모 서버 시스템을 개발하는 ‘SW 플래그십(Flagship)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2012년까지 5년간 국내 주요 포털인 NHN, 다음커뮤니케이션, KT, SK커뮤니케이션즈 등 15개 기관과 공동으로 우리의 강점인 인터넷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 이외에도 저비용 대규모 글로벌 인터넷 서비스 솔루션을 개발함으로써 국내 SW산업 성장의 동인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