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 7, 2008

세계 교육기관, 오픈소스 투자 확대 추세

KISTI 『글로벌동향브리핑(GTB)』 2008-01-26

교육기관들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와 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향후 몇 년간 증가시킬 것으로 보이지만, 이로 인한 상업적 소프트웨어의 사용이 둔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 IT 조사 기업이 주장했다. IT 시장조사기관인 Datamonitor社는 14개 국가의 실태조사를 통해 초급학교와 중등학교, 대학 등이 2012년까지 현재 2억 8천만 달러에 달하는 오픈소스 제품 및 서비스 이용에 4억 8천 9백 9십만 달러를 투입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수치는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호주, 인도, 덴마크, 핀란드, 네덜란드, 스페인, 노르웨이, 스웨덴, 그리고 이탈리아의 제품 판매업체와 교육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뷰에 근거한 것이라고 Datamonitor社에서 학교 기술을 담당하고 있는 저스틴 데이비드슨(Justin Davidson)은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소비 예측은 운영 시스템과 온라인 웹 케스팅 강의를 가능케 하는 학습관리 시스템과 더불어 관리 및 지원 부문의 비용을 고려한 것이다.
이 수치는 조사 대상국가에서 전체 교육 IT 부문에 투자한 것보다는 작은 규모이지만, 점차 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데이비드슨은 2010년 이후 오픈소스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교육 관계자들은 오픈소스에 대해 더 끌리는 이유로서, 어떻게 어플리케이션이 개발되는지에 대해 알 수 있고, 이로 인해 그 발전상황과 이용에 있어 통제권을 갖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몇몇 관계 기관들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에 대한 투자 대비 성과가 상업적 소프트웨어보다 더 낫다고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고 데이비드슨은 말했다. 교육기관들은 비록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비용이 무료이기는 하지만, 유지 및 관리 비용으로 인해 오픈소스 제공이 사적 프로그램만큼이나 비용이 들 것이라는 점을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교육기관들은 그들의 돈을 상업적 소프트웨어 기업들에게 줄 수 없다는 "철학적(philosophical)" 이유로 오픈소스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오픈소스 사용이라는 대부분의 결정은 전략적인 판단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다.
교육기관이 오픈소스를 선택하는데 또 다른 동인(drivers)으로는 정부 측면의 관심이 증대하는 점을 들 수 있다. 인도 특정 지방과 프랑스 정부는 교육기관들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특히 운영시스템에 대한 도입을 강조하고 있다고 데이비드슨은 말했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에 대한 관심은 최대 교육 프로그램 및 서비스 제공업체인 Blackboard社에 대한 불만족에서 비롯된 측면도 있다. 2005년 Blackboard社는 교육용 소프트웨어 개발기업인 WebCT社를 1억 8천만 달러에 인수하였으며, 교육 시장에서 Blackboard社의 점유율은 70% 이상에 달한다. 同社의 독점적 시장지배력으로 인한 피해를 교육당국은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Blackboard社의 소프트웨어는 아직 자체적으로 오픈소스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예산이 없는 교육기관들에게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하다. 그러고 보면 상업적 소프트웨어와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는 서로 상호 보완적으로 교육 당국의 이해에 따라 충족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최근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이용이 증가한다고 해서 곧바로 상업적 소프트웨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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