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 16, 2008

YouTube의 API 공개와 플랫폼화, Google의 광고사업 확대에 큰 기회가 될 것

Cnet News, 2008/03/13

동영상 공유사이트 YouTube가 타 웹사이트와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 등에 임베드 (Embed) 가능한 새로운 API를 3월11일 공개했다. 이번 API 공개로 인해 개발자는 동영상 업로드시 YouTube에 좀더 손쉽게 직접 접속할 수 있게 되었으며, 기존 YouTube의 인터페이스와 브랜딩에 의존하지 않는 chromeless한 플레이어를 작성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YouTube가 범용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한 시도라고 할 수 있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YouTube의 인프라를 이용한 다양한 동영상 서비스가 나돌기 시작할 것이고, YouTube의 모회사인 Google은 대량의 동영상을 손안에 넣게 될 것이다.

기술 플랫폼으로 재탄생하려고 하는 것은 YouTube 뿐만이 아니다. 이와 관련해Micro Persuasion이라는 블로그를 집필하고 있는 Steve Rubel 씨는 다음과 같은 견해를 밝혔다.

"거대 인터넷 기업들은 단순히 거대 웹사이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API를 개발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플랫폼으로 변신하려 한다. YouTube도 이번 발표로 이러한 움직임에 따르고 있는 것 뿐이다. 아마존에는 온라인스토리지 서비스 S3가, 구글에는 OpenSocial이라는 거대한 API 라이브러리가 있으며 MS도 마찬가지다. Facebook은 애플리케이션을 외부에서 개발할 수 있게 했고, Twitter는 처음부터 API가 존재했다. 그리고 위젯의 발전은 어디에나 옮겨 갈 수 있는 콘텐츠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Silicon Alley Insider 블로그 운영자인 Dan Frommer씨는 “API 확장으로 인해 타 사이트 방문자가 해당사이트에 그대로 머물면서 YouTube에 동영상을 바로 올릴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사이트의 페이지뷰도 그대로이고 동영상 호스팅 요금을 지불할 필요도 없다. 한편 이를 활용해 Google은 아마도 외부사이트의 콘텐츠를 대상으로 광고를 판매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번 발표에서는 광고매출의 분배에 대해서는 어떤 언급도 없기 때문에 무료 서비스로 제공하는 대신 광고매출은 모두 Google이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한가지 문제가 남아 있다. 바로 콘텐츠 제작자들이다. 이미 저작권 문제로 인해 구글과 YouTube에 반감을 가지게 있으며, Viacom의 경우에는 Google과 YouTube를 상대로 한 10억 달러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매듭지어지지 않은 상태이다.

Microsoft의 경우는 독점금지법 위반과 관련해 정부와의 화해가 이루어진 후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거액을 지불해야 했다. 그러나 이는 Micosoft가 사업을 지속하기 위해 어쨌든 필요한 비용이었다.

아마도 Google은 판결이 내려지기 전에 화해를 이끌어 내려고 할 것이다. YouTube와 같은 동영상 공유 사이트의 인기는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이고 Google은 무엇이 중요한지를 잘 알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