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 3, 2007

구글에서 제공하는 '공짜' 중에 대표적인 것들

1. google 검색

우리나라에서는 극히 일부(대학생, 대학원생, 연구 관련 종사자)만 사용하지만 구글의 검색 능력은 솔직히 종합 포탈서비스를 표방하는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검색 능력과 차이가 있습니다. 이것은 연예, 스포츠를 제외하고 '전문 지식'을 검색할 때 차이가 현격합니다. 구글에서 제공하는 그림/사진 검색, 동영상 검색, 논문 검색, 뉴스 검색은 중복된 자료를 상당부분 제외시키기 때문에 포탈에서 다른 사이트에서 업어온 내용을 중복해서 보여주는데 반해 원하는 자료를 찾기 편합니다. 이것은 '고등학생'이하 학생들과 일반 사용자는 느끼기 힘든 강점일지도 모릅니다. 단점은...아무래도 각각의 전문 검색 사이트를 따로 방문해야한다는 정도?

구글이 없었으면 연구하는 사람들의 연구가 2배는 힘들거라고 생각합니다-_-;;

2. gmail

gmail은 처음에 1giga의 용량을 무료로 제공한다고 해서 이슈가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 gmail 국내 서비스 당시에 계정을 만들어 지금은 주된 메일로 사용하고 있는데, 현재 gmail에서 제공하는 용량은 2.7기가이고 현재 제가 사용하고 있는 용량은 1.2기가가 넘네요. 그리고 사용 공간은 계속 늘려주고 있습니다.

먼저 쓸데없는 광고가 없고, 인터페이스가 간단하고, 용량때문에 메일을 지울 필요가 없다는 것이 강점이죠. 메일 검색 능력이 뛰어나 아주 오래전에 주고 받았던 메일, 첨부 파일등을 검색하기 편하고, outlook등과 다른 점은 인터넷이 되는 곳에서는 언제든지 이러한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죠. 요즘은 국내 포털에서도 1기가 이상의 메일을 제공하지만, 조건이 달리는 경우가 많죠. 단점은...gmail의 파일 전송 속도가 국내 인터넷 사정을 고려하면 상당히 늦다는 것이죠.(외국의 경우는 큰 문제가 안될 것 같지만 국내 사용자는 답답할 정도)

3. 구글 어스, 맵

대부분의 지도 검색이 프리미엄 서비스를 쓰려고 하면(위성 지도, 3D 등) 가입, 돈을 요구하는데 반해 공짜로 지도와 위성 사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국내 정보는 미흡하여 아직 사용하기 힘들지만 미국정도로만 지원된다고 하면 다른 지도 사이트가 필요 없을 정도입니다. 인터페이스 또한 있을 것은 다 있으면서 편리하고 직관적입니다. 지도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발상이 얼마나 큰 일인지 아시는 분들만 아실 겁니다.

4. 구글 오피스

최근 서비스 되기 시작했는데, 웹에서 스프레드 시트, 워드 프로세서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합니다. 스프레드 시트는 엑셀과 동일하다고 보면 되며, 워드 프로세서 또한 파일 저장을 워드로 할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을 내 컴퓨터에 설치할 필요도 없이 웹에서 그냥 사용하고 웹에 파일 저장하고, 필요하면 내 컴퓨터로 파일을 저장하면 됩니다. 하나의 문서를 여러명이 동시에 편집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메일을 통해서 문서의 주소와 임시 계정을 주는 식으로 가능합니다.) 앞으로 MS에서 제공하는 '비싼' 프로그램을 거의 대부분 지원하지 않을까 합니다. 현재 사용하는 피씨에는 MS word도, 엑셀 프로그램도 안깔려 있지만 첨부파일로 오는 word와 excel파일을 보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보는 것 뿐 아니라 편집도 가능하구요.

5. 구글 블로그

다들 아시는 블로그 입니다. 다만 국내 사용자에게는 아쉬운 부분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6. 구글 데스크탑

구글에서 구글 어스, gmail notifier와 함께 pc에 설치해서 사용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데스크탑의 파일, 프로그램, 문서를 인덱싱해서 빠르고 쉽게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7. 구글 스케쥴...달력 등의 프로그램

사용자 일정 관리를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역시 웹에서 제공합니다. 아직 사용하기 불편한 점이 있지만 gmail과 긴밀하게 연계되기 시작하면 그 파괴력은 상당할 것입니다.

그럼 수익은 어떻게 내는가가 궁금할 수 있는데

그들은 검색과 관련된 모든 곳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맞춤형으로 노출하도록 하여 수익을 얻고자 합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광고를 노출시키는 현재의 광고의 폭력성과 비효율성을 넘어서서 사람들이 관심있어 하는 부분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관심있어할 만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것입니다.

Gmail을 사용해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이 메일 서비스는 메일 제목이나 내용에서 의미를 추출하여 광고를 제공합니다. 대신 메일을 사용하기 위한 인터페이스 자체에는 어떠한 광고도 보여주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메일 내용에 LCT TV를 사야겠다는 내용이 들어 있으면 LCT TV와 관련된 광고를 귀퉁이에 표시해 주는 식입니다. 감히 사용자 메일 중간이나 끝에 떡하니 광고를 삽입하는 짓은 하지 않습니다. 철저히 사용자 중심입니다. 구글이 정보를 제공하고 광고 또한 제공하지만 그것을 취사 선택하는 것은 사용자이므로 폭력적으로 광고를 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포털 사이트에 엑티브엑스로 띄우는 수많은 광고창과 팝업창을 생각해 보십시오)

시간이 지나 정보가 늘어나면서 의미있는 정보보다 쓰레기 정보가 더 많아질 때,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는 구글과 단기 수익에 목매고 있는 국내 포탈의 경쟁은 사실 불을 보듯 뻔합니다. 파라다임의 전환이 이루어지지 않고 사용자의 눈과 귀를 현혹하다 신뢰를 잃는 날이 망하는 날이 될 것입니다.

구글의 전설은 진행형입니다. 그것이 무서운 부분이구요. 그들은 아직 자기들이 하고 싶어하고 하겠다고 한 일을 끝낸게 아니라 이제 막 시작했습니다.

대부분의 이메일 제공 사이트(MS의 MSN등 과 국내 포탈)가 용량 증가에 돈을 내라고 그러고 프리미엄 서비스니 뭐니 할 때, 그들은 MS outlook의 한계를 알고 대용량 메일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그리고 메일의 내용을 이용한 맞춤형 광고로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검색 엔진들이 자기들에게 돈을 갖다 바치는 사람들의 홈페이지를 검색시 맨 위에 위치시킬 때(야후등 기존 검색 엔진들이 신용을 잃은 이유입니다.), 구글은 사용자가 원하는 사이트를 찾아서 맨 위에 보여줬습니다.

MS등이 거의 독점이나 다름없는 프로그램을 사용자 컴퓨터에 설치하도록 하여 돈을 벌고 불법 사용자에게 소송을 걸 때, 구글은 웹에서 '프로그램 설치 없이' 프로그램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단, 이 서비스를 사용하려면 구글 계정이 있어야 합니다.)

평소에 생각해왔던 구글의 장기 계획은 이렇다고 생각합니다.

구글 검색엔진의 검색 우수성을 바탕으로, 메일 서비스에서 맞춤형 광고를 해서 수익을 얻는다.

신뢰성 있는 검색 능력을 메일 서비스 등에 바로 적용하고, 인터넷이 되는 곳에서 gmail을 이용해 업무와 관계된 모든 일을 '프로그램 설치 없이' 웹에서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 업무의 대부분이 문서 작성(워드 프로세싱, ppt작성, 엑셀 문서 작성)과 목적지 검색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구글이 서비스하는 모든 일은 결국 업무처리에 관련된 모든 것과 연관되어 있다.

자료를 모으기 위해 좋은 검색엔진은 필수, 좋은 ppt를 위해 사진과 동영상 검색 서비스 필요. 스프레드 시트는 일하는데 있어서 없어서는 안될 요수 가운데 하나이고, 어딘가를 가고, 사람들을 초대하기 위해서 지도 검색과 위성 지도는 필수. 이 모든 것이 인터넷만 있으면 어떤 pc를 막론하고 가능. 필요한 것은 gmail의 계정. 그리고 매우 공적이면서 사적이기도 한 메일의 내용을 바탕으로 맞춤형 광고....그리고 어떠한 사양의 pc에서도 서비스가 가능하기 위해 불필요하게 인터넷 대역폭을 낭비하는 것들을 최대한 줄인 최소한의 인터페이스.(구글 사이트에 사진, 액티브엑스, 플래쉬 등이 없는 이유입니다.)

구글의 신뢰성을 믿는 사용자와 광고를 하고 싶어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연결될 수 있는 고리를 마련한다. 그리고 gmail의 사용자는 또한 언제든지 구글에 광고할 수 있는 수익원이 되기도 한다.

구글의 장기적인 계획이 보이십니까?

MS를 비롯해 기존의 IT업계가 구글을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구글이 생각하는 계획대로 가면, 기존의 광고 시장에 큰 변화가 있을 겁니다. 특히 인터넷 포탈업계에도 영향이 크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