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이 자신감과 학습능력을 향상시킨다는 통념과는 달리 '머리가 좋다'는 식의 칭찬은 오히려 아이들의 학습의욕을 떨어뜨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뉴욕매거진 최신호(19일자)에 따르면 심리학자인 캐럴 드웩 스탠퍼드대학 교수와 컬럼비아대학 연구팀이 뉴욕시 5학년생 4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지적 능력에 대한 칭찬이 오히려 학습의욕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연구팀은 쉽게 출제된 지능검사를 받은 학생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지적 능력과 노력에 대한 칭찬을 해준 뒤 의도적으로 어렵게 낸 두 번째에 이어 첫 번째와 비슷한 난이도의 세 번째 지능검사를 잇따라 받도록 했다.
그 결과 '머리가 좋다'는 것과 같이 지적능력에 대한 칭찬을 받은 학생들은 어렵게 출제된 두 번째 지능검사 결과에 좌절, 세 번째 지능검사 결과가 첫 번째에 비해 20% 떨어진 것으로 나타난 반면 노력에 대한 칭찬을 들은 학생들은 30% 높게 나타났다.
이는 지적 능력에 대한 칭찬이 어려움을 겪은 뒤 실패에 대한 부담감을 가중시켜 학습의욕을 떨어 뜨리는 역효과를 냈기 때문으로 학습능력을 올리는 데는 '지적 능력'보다 '학습노력'에 대해 칭찬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것이 연구팀의 결론이다.
드웩 교수는 아이들의 학습능력을 높이려면 지적 능력에 대한 칭찬보다는 노력에 대한 칭찬이 훨씬 효과적이라면서 노력을 강조하면 아이들이 자신의 손에 성공이 달린 것으로 생각하게 되지만 지적 능력에 대해서는 자신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뉴욕=연합뉴스)